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이후 국내 대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데요.
머니국의 유재준 기자와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질문1. 현재 대표 대기업들 실적 수준 어느정도로 맞춰져 있나요?
-
삼성전자가 2분기 '어닝 쇼크' 수준을 기록하자 국내 대표 기업들의 2분기 이후 실적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특히 원ㆍ달러 환율 1000원 선 붕괴가 우려되고 있고 자동차 조선 철강 등 수출 비중이 큰 업종들에 타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2조 원대 영업이익 방어'에 주력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올해 환율을 달러당 1050원대로 예상했지만 환율이 40원 이상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정유ㆍ화학 업계도 실적 침체의 분위기는 마찬가지인데요.
증권업계는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이 2분기 적자전환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분기 어렵게 흑자전환했던 에쓰오일은 이번에 다시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입니다.
또 포스코도 실적 턴어라운드가 쉽지는 않아보이는데요.
국내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분기보다 평균 3.7% 떨어지면서 포스코의 수출에 악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질문2. 그런 상황 때문에 올 하반기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이나 위험관리에 더 중점을 두자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고요?
-올 하반기 내실 경영을 구사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위험 관리에 더 중점을 두고 투자·채용 규모를 재검토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겁니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올 하반기 투자ㆍ경영 환경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 결과 내실경영에 중점을 두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10개 기업 중 8개 기업이 '외형 성장'보다는 '경영 위험 관리'나 '내실 경영'을 핵심 경영 전략으로 꼽았습니다.
국내 기업들의 환율 공포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하반기 900원대에 진입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습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8일 서울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임원 세미나에서 "내실 있는 성장을 이끌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초부터 꾸준히 강조해오던 '위기론'에서 한발 비켜간 모습입니다.
이에 LG그룹의 하반기 경영 기조는 위기 탈출보다는 내실 경영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2분기 실적 기대치가 이렇게 낮아진다면 그 가운데 호실적 기대 종목군들은 더 부각되겠죠?
어떤 종목인지 유진투자증권 압구정 지점의 정승연 과장과 함께 하겠습니다.
질문3. 2분기 실적 기대 최선호주는요?
-
고려아연입니다.
주력 제품인 메탈 가격이 안정되는 2016년 폭발적인 성장 기대되는데요.
2015년까지 제2비철금속 산업단지 내 아연, 은 등 생산능력 확대와 금 가격의 상향 안정세도 이익 증가 모멘텀 확보 예상됩니다.
질문4. 대표 업종인 자동차와 정유, 철강업종도 실적 우려가 높은데요.
이들업종 대응전략은 어떻게 할까요?
-자동차업종의 경우 1년 내내 박스권 전략이 유효합니다.
박스권 하단에서 매수 정도가 가능해 보이는데요.
그리고 조선업종은 저가수주 확인이 필요합니다. 2분기 실적 확인 후 하반기 매수를 권해드립니다.
정유업종도 벨류에이션 논리 보다는 모멘텀 발생 전까지는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고요.
마지막으로 철강업종의 경우 실적이 크게 깨지는 업종은 아니며 하반기 턴어라운드가 기대됩니다.
이주영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