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7조원대 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했는데요.

머니국의 김유경 기자와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질문1. 부진 이유 뭔가요?

- 2분기 실적이 떨어진 가장 큰 이유는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 때문입니다.

일단 삼성전자는 주력 상품인 갤럭시S 시리즈의 최신 기종인 S5를 내놓으면서 시장 지배력을 키울 계획이었는데요.

스마트폰 시장에 혁신적인 기술 전환이 없는 상태에서 단순히 하드웨어적인 성능만 향상시킨 범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판매량이 부진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원화 강세로 수출 채산성이 나빠졌고요.

이전 모델들의 재고 소진을 위해 마케팅 비용을 과도하게 쏟아 부은 것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일회성 악재에 불과하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와 경쟁심화입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데요.

샤오미의 경우에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보다 4배나 많은 실적을 올렸습니다.

여기에 애플이나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중저가폰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삼성을 비롯한 국내 업체들은 하이엔드에만 집중하다보니 중저가 시장을 놓친 측면은 분명해보입니다.

더군다나 스마트폰 이후의 성장동력으로 꼽았던 태블릿PC나 웨어러블 시장이 좀처럼 커지지 않는 점도 앞으로의 실적을 기대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질문2. 실적 잠정치 발표를 하루 앞두고 삼성전자 주가를 비롯, 삼성전자 부품주도 줄줄이 하락하는 모습이었죠?

-발표 하루전인 7일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가 추락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3개월여 만에 120만원 선으로 밀려났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랜 기간 헤드엔숄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는데, 지난 5월부터 제기된 경영권 승계이슈로 140만원선까지 올랐다가 다시 어깨 선으로 추락했습니다.

아무래도 국내 경제나 증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코스피 전체적으로도 악영향은 피할 수 없어 보이는데요.

특히 삼성전자의 협력사들의 주가에도 악영향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부품주인 플렉스컴은 5% 가량 빠졌고요, 파트론, 이녹스, 심텍 등은 어제 하루에만 2% 이상 떨어지는 등 줄 하락세였습니다.


발표 이후 주가는 빠르게 상승하며 실적 악화는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는데요.

SK증권 안산지점의 김동엽 부장과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질문3. 2분기 바닥이란 인식이 확산될 수 있을까요? 신제품 출시와 맞물려 하반기 실적이 중요한데요?

-삼성전자는 이미 작년 하반기 이후 지속적으로 실적이 부진해졌고, 이번 2Q의 경우 불과 한달전 예상치보다 매출이 10%이상 영업익과 순익이 20%이상 감소한다고 하니, 말그대로 어닝쇼크입니다.

문제는 실적이 하향세가 매우 가파르다는 것이고, 손익의 70%를 차지하는 IM(모바일부문)전망이 밝지 않다는 것입니다.

거기다 원화강세의 영향까지 이어져 이런 추세라면 3Q에도 실적의 개선은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주가의 경우, 최근 실적을 보수적으로 환산하더라도 연매출 220조원에 영업익 30조원 수준인데 시가총액 210조를 감안하면 PER 7.5수준입니다.

현가격대면 충분히 저평가 영역이란 거죠.

글로벌 경쟁사인 애플이나 시장의 평균 주가배율을 감안하다면 반등도 기대되지만, 삼성전자에 대한 엄격한 잣대와 실적의 하향세가 당분간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당분간 130만원 내외 공방입니다.


질문4. 관련 부품주 대응전략은 어떻게 세울까요?

-최근 애플쪽 부품 공급사들의 주가가 매우 탄력있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흔히 2등주의 반란이라고도 하죠.

9월쯤이면 화면이 커진 애플 "아이폰6"가 시판될텐데요.

전작과 가장 큰 차이는 패널사이즈 대형화, 고화질 카메라, 고성능 모바일D램 사용등을 들 수 있겠고요.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대부분의 회사들의 하반기 실적 매우 기대가 됩니다.

그러나 갤럭시5에서 보듯, 하이엔드(고사양)급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성이 한계를 맞고 있다는 점과 가격대비 우수한 성능의 경쟁폰이 많고, 제품사이클이 점점 짧아진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현 부품사의 실적호전의 기간이 길지 않을 것이고, 제품 출시 임박시점인 9월엔 이미 주가상승이 충분할 것이라는 예상을 해봅니다.

Top Pick으로 LG이노텍 18만원과 아바텍 2만원의 연중 최고 주가를 목표로 공략의견 드립니다.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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