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조명>입니다. 삼성전자가 쇼크를 수준의 2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현대차 SK이노베이션 포스코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의 실적 우려감이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원ㆍ달러 환율 1000원 선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수출 관련 대기업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명지대 경제학과 빈기범 교수>와 자세한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질문 1. 삼성전자를 비롯해서 대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얼마나 안 좋은 상황인가요?

- 삼성전자가 이른바 어닝 쇼크를 보이면서 한국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감이 상당히 커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이 7.2조원 정도에 그쳤으며 이는 그간 삼성전자가 보여준 성과에 비해 매우 보잘 것 없는 수준입니다. 작년 동기에 비해서는 약 25%나 낮아졌고, 지난 1분기에 비해서도 16%나 줄어든 상탭니다. 현대차 같은 경우 어려움 속에서도 영업이익 2조원은 방어하겠다는 의지가 있었고 애널리스트의 시장 예상치도 2조 2460조 원이었으나 실제로는 2조원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분기별 영업이익이 계속 감소하면서 결국 지난해 마지막 분기에는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올 1분기에 2260억 원 정도 흑자 전환했으나 이번 2분에는 다시 적자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질문 2. 대표기업들의 실적 부진 배경은 무엇때문일까요?

- 여러모로 경제 환경이 안 좋은 상황입니다. 일단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10원 수준으로 형성되었고, 수출기업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의 양적완화, 즉 아베노믹스로 인해 일본의 물건 값이 워낙 싸지면서 이 역시 우리나라 수출기업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세월호 참사로 인해 국민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경제 활력이 상당히 저하됐습니다. 민간과 공공 부문 모두 부채로 인해 소비의 여력이 낮아졌으며 뿐만 아니라 세수까지 부족한 실정입니다.

질문 3. 이런 실적 불안감이 장기화 될 가능성도 있을까요?

- 장기화될 가능성은 무척 높습니다. 혁신적인 타개책을 찾아야 하는 상황으로 지금 같은 상태가 지속된다면 경제 위기가 우려됩니다. 만약 경제 위기가 발발한다면 상당히 고통스러운 시기가 될 것이며 경제가 다시 개편(Reshuffling)되는 효과는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정부 재정도 충분하지 않고 가계 및 공공 부채 등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섣불리 어떤 정책을 취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궁극적인 해답은 기업 활동을 독려하는데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

질문 4. 국내 대기업들이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며 또 어떤 환경이 마련되어야 할까요?

- 무엇보다도 경제 성장의 기반은 기업입니다. 생산을 해야만 GDP가 나오고 국부가 축적되는데 생산은 가계도 아닌 정부도 아닌 기업만이 할 수 있는 활동입니다. 따라서 기업 활동의 발목을 죄는 여러 규제들을 과감하게 철폐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민들의 전반적인 여론은 법인세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실상 좋은 방안은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오히려 법인세를 낮추어 기업의 부가가치 창출 활동을 적극 촉진해야 합니다. 법인세는 기본적으로 이중 과세이기 때문에 법인세가 낮아진다고 해서 이를 못 걷는 것이 아닙니다. 임금, 배당, 이자 등으로 지급되는 과정에서 기업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얼마든지 세금으로 걷을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주식시장에서의 대응전략 세워보겠습니다.<엠비엔골드 차대웅 전문가>연결합니다.

질문 5. 삼성전자를 비롯해서 국내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실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대형주 대응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요?

- 삼성전자의 어닝 쇼크로 인해 대형 수출 관련주 중심으로 실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수출 관련주 보다는 실적 기대감이 있는 내수 관련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질문 6. 지수 관련 대형주들이 부진하다면 코스피 보다는 코스닥 중소형주에 눈을 돌려야 합니까?

- 아닙니다. IT업종의 경우에는 대형주와 중소형주 할 것 없이 부진한 흐름이 우려됩니다. 현 시장에서는 코스피와 코스닥 또는 대형주와 중소형주로 구분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판단입니다. 시장 자체에 방향성이 없기 때문에 지수 보다는 개별 종목에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하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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