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달러 환율이 1010원대로 떨어지면서 원화 값은 5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원 달러 환율 뿐 아니라 위안화와 엔화 대비 환율도 모두 하락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에 또 다시 적신호가 켜진 상황인데요.<아시아금융학회 오정근 회장>과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1. 원화 값이 선진국 통화에 비해 초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 배경부터 짚어 주신 다면요?

- 선진국들이 앞다퉈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추고 돈을 풀면서 글로벌 자금이 한국으로 몰려오고 있는 겁니다. 유럽 중앙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으로 유럽계 자금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질문 2. 원 달러 환율이 1010원 대로 떨어지면서 세 자릿수 진입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데요. 원화강세, 어디까지 진행이 될까요? 연내에 1000원 선이 무너질 수도 있을까요?

- 그동안 당국이 1020원 대를 지지선으로 지켜왔는데 시장에서는 향후 1000원 대가 지지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당국이 그동안 지지선으로 삼아왔던 1020원 대가 붕괴됨에 따라 원화값은 앞으로 1000원에서 1020원 선을 오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1000원 선 붕괴도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봅니다.

질문 3. 이번 주 6월 금통위가 예정돼 있는데요. 한국은행의 향방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원화 강세를 저지하기 위해서 한국은행이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도 있을까요?

- 현재 일본과 중국도 양적완화를 통한 경기부양을 노리고 있지만 원화강세를 저지하기 위한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이번에도 동결이 예상되나, ECB가 마이너스 예금금리를 도입한 만큼 인하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여전히 환율하락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인데요. 하지만 환율 수혜주 안에서도 옥석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인 것 같습니다.와 짚어보겠습니다.

질문 4. 원화강세가 나날이 가팔라지면서 그 동안 여러 종목들이 수혜주로 언급이 됐었는데요.
현 시점에서 관심 가져 볼 만한 원화강세 수혜주는 뭐가 있을까요?

- 대한항공(003490)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매수가 34,000~34,500원, 목표가 37,000~40,000원, 손절가 31,800원을 제시합니다.

하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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