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습니다.
지난 3일 장마감을 6분 앞두고 나온 이 공시에 순식간에 주가는 급락했는데요.
머니국의 유재준기자와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질문1. 유상증자 규모가어느정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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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은 3300만주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최근 공시했습니다.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약 2400여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겁니다.
예정발행가는 7420원, 확정발행가는 오는 8월 1일 결정됩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는 일반공모할 예정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8월 29일입니다.
한진중공업이 유상증자를 실시하자 당시 투자자들의 우려는 커 보였는데요.
지난 3일 장 종료를 5분여 남기고 나온 소식에 주가는 순식간에 급락했습니다.
발행예정가가 현 주가 수준보다 크게 낮은 7420원으로 정해졌기 때문이라는 게 시장의 해석입니다.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 우려가 빠르게 번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한진중공업이 잇달아 건설부문에서 수천억 원대 국내외 수주 소식을 알리는 공시를 냈음에도 주가의 상승을 이끌었는데요.
추가 모멘텀이 나오지 않으면서 투자심리가 다시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2. 갑작스런 유상증자 결정 이유가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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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영도조선소의 운영자급으로 사용한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자금이 필요했다기 보다는 어려운 때를 대비해 결정된 사항이라며 급전이 필요했다면 건물과 부동산을 먼저 팔았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지난해 노사분규 이후
한진중공업의 대형 수주 소식은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난 4월
한진중공업은 영도조선조가 다수의 유럽 선주와 18만t급 벌크선 3척을 약 2억 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대형 수주가 매출에 반영되려면 시간이 더 걸리는데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매출로 잡힐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유상증자가 자산 매각 추진 상황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한진중공업은 서울 용산구 사옥 매각에 이어 동서울터미널을 담보로 한 자산유동화와 서울 부산 R&D센터 매각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증권 불광지점 박광식 지점장 연결해서 대응전략 살펴보겠습니다.
질문3. 낙폭이 3일 컸는데요. 오늘도 그 수준에서의 영향력 있을까요?
-유증 발행가가 7,420원으로 상당히 낮게 발행되어서 주가는 추가적으로 조정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해도 기존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이 증자 받을 수량만큼 매도하고 더 낮은 가격에 유상청약을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데요.
추가조정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질문4. 사실 올 1분기 실적은 좋지 않았나요?
-1분기 실적이 양호했고, 수주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서 유상증자가 마무리 되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유상증자 규모가 너무 커서 실적개선에 의한 주가상승 보다 유증에 따른 주주가치희석이 단기적으로 더 영향을 줄것으로 보입니다.
8월에 유증절차가 마무리된 후에 실적개선이 반영될 것으로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5. 그러면
한진중공업 대응전략 어떻게 세울까요?
-1분기 실적이 상당히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2분기에도 꾸준하게 이어가는 지 여부가 중요합니다.
유상증자 과정에서 1차 발행가가 7,420원인데 청약일 전에 2차 발행가가 산정이 되기 때문에 추가적 발행가격의 변동도 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대응전략은 기존 보유자들은 유상물량 만큼 일단 줄이고 증자를 받는 것이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신규 진입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권리락이후 유상마무리 시점까지 관망하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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