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은 유동성 위기에 빠진
한진해운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말 S-oil 지분 매각 계획을 밝혔습니다.
보유하고 있는 S-oil의 지분을 팔아 경영난에 빠진
한진해운을 지원해야 하는데, 주가가 너무 떨어져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지분을 매입하기로 한 곳은 한진그룹과 우호적 관계이자, S-oil의 최대 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인데요..
아람코는 주가 하락을 감안해 현재 주가에서 약간의 웃돈을 얹어 매입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한진해운은 최초 주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유재준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질문1. S-oi의 매각 가격을 두고 양측의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고요?
한진그룹이 S-oil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지 6개월이 째입니다.
지분 매각을 두고 난항을 겪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한진그룹이 2조3400억여 원에 달하는 S-oil 지분을 매각키로 결정한 것은 지난해 말입니다.
당시
한진해운 유동성 위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지분을 매입하기로 한 곳은 S-oil의 최대 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그런데 매각 가격을 두고 양측의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매각 발표 S-oil 주가가 3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당시 7만3000원대였던 주가는 5만원대 중반으로 떨어진 겁니다.
주가하락으로 예상 매각 대금은 2조2000억원에서 1조원대 후반으로 떨어졌습니다.
아람코는 주가 하락을 감안해 현재 주가에서 약간의 웃돈을 얹어 매입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한진해운은 최초 주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양 측이 원하는 지분매각 가격차이가 최대 5880억원 정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2. 6개월 동안 이어진 양측의 줄다리기가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는데요?
상황이 이러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직접 칼리드 알 팔리 아람코 총재를 만나 담판을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조 회장이 아람코에 대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협상을 이끌 것이라며 결과를 낙관하는 분위기입니다.
한진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아람코의 최대 고객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쉽게 마무리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S-oil 지분 35%를 보유 중인 아람코 입장에서는 굳이 주가보다 비싼 돈을 주고 S-oil 지분을 늘릴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최근 조 회장은 국제민간항공운송협회에 참석한 이후 아람코의 칼리드 알 팔리 총재를 만나 S-oil 지분 매각 협상을 벌였습니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S-oil 지분 매각 협상이 급물살을 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원규·온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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