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의 연내 상장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속도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용 부회장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여 자세히 분석해보겠습니다.
하나대투증권 도곡역지점 최지훈 연구원과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질문1. 삼성에버랜드 깜짝 상장 소식, 배경은요?
- 삼성그룹이 지배구조를 개편하고 후계구도를 가속화하는 흐름 속에서 나온 것 같습니다.
오늘 이사회를 열고 상장을 공식화 했고요.
이달 중 주관사 선정과 공모절차, 자세한 방식 등을 결정해서 내년 1분기 때 상장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삼성에버랜드,
삼성생명,
삼성전자 등 기타 계열사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구조인데요.
승계구도를 확고히 하기 위한 방식들 중에서 삼성에버랜드를 상장하여 지주사로 전환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게 전망이 되던 중에 오늘 공식화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향후 상장을 통해서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 작업에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질문2. 실탄 5조 원 이상 확보하게 되는데 어디에 쓸까요?
- 지배구조를 개편하고 후계구도를 위해서 쓸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요.
삼성에버랜드는 비상장사였기 때문에 상장을 통해 지분가치가 상승하게 되면 삼성에버랜드의 대주주라고 할 수 있는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씨 이서현씨 같은 분들이 거액의 상장차액을 얻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차액을 경영권 승계에 필요한 지분매입과 상속세 재원 등에 활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질문3.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가속화 되나요?
- 지배구조 개편은 향후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경영권 승계 작업을 통해서 결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룹을 총괄하는 경영권 이양 작업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이번 상장을 통해서 향후 탄생하게 될 삼성지주회사의 최대주주로의 지위를 확보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삼성에버랜드가 비상장 상태로
삼성전자와 합병을 하게 된다면 가격산정이 어렵기 때문에 상장한 후에 합병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가 합병을 통해서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이 경우에는 이재용 부회장이 에버랜드 지분을 25% 정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두 회사가 어느 비율로 합병을 할지는 향후 지켜봐야 할 부분이지만
삼성전자가 지주회사와 사업사로 분할되는 방식이
진행된다면 이 부회장이 향후에 10% 이상의 지분을 얻어서 최대주주로의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질문4. ‘이재용 시대’ 본격으로 개막할까요?
- 이재용씨는 다 아시다시피 삼성 이건희 회장의 장남이시죠.
현재 여러 가지 사업을 하며 후계자로서의 경영 수업을 받아 왔고 최근 삼성 카메라 부분을 맡으며 또 한 번의 경영에 관련된 시험대에 올랐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이건희 회장의 와병상태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서 진행하고 있고요.
후계구도의 선두에 섰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질문5. 날개 단 삼성그룹주 흐름 이어갈까요?
-지금 같은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상장사 중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차지하는 영업이익이 50%가 넘습니다.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부분도 상당히 큽니다.
최근에는 기업 실적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의 투자도 삼성그룹주로 쏠리고 있고, 오늘 삼성에버랜드의 상장이 발표가 되면서 삼성그룹주와 관련된 ETF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는 걸로 봐서는 이러한 흐름이 단기적으로 머물지 않고 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에버랜드의 연내 상장 추진 소식이 우리 증시의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또 어떤 투자전략을 세워야 하는지 MBN골드 정창수 전문가와 알아보겠습니다.
질문6. 삼성그룹주 전망은요?
- 삼성그룹은 원래 에버랜드가 모든 지분을 갖고 많은 지분을 이재용 부회장에게 승계를 해놓은 상태였는데, 에버랜드라는 실질적인 지주회사가 상장이 되는 것은 정말 예상 밖의 상황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은 단연
삼성물산이라고 봅니다.
그 이유는 삼성그룹 내에서 상장되어 있는 회사 중
삼성물산이 핵심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분가치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었습니다.
이재용 체제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그룹내의 지분들이 실질적인 자산 가치로 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삼성물산의 적정 주가는 10만원으로 보이고요.
이것이 현실화 될 수 있는 상황이 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현재 상장 된 삼성그룹주 내에서는
삼성물산이 가장 큰 수혜주라고 판단됩니다.
강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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