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버랜드 '상장'…이재용 부회장 경영권 강화

【 앵커멘트 】
삼성에버랜드가 상장 추진을 본격화하면서 삼성그룹의 사업재편이 가시화되고 있는데요.
삼성SDS에 이은 삼성에버랜드의 상장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의 경영권 승계가 한층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유재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에버랜드가 내년 1분기를 목표로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제일모직의 패션부문의 인수로 재편된 사업부문들의 경쟁력을 조기 확보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입니다.

삼성에버랜드는 이달 중 주관회사를 선정하고 구체적인 추진 일정과 공모방식 등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신권식 / 삼성에버랜드 상무
- "삼성에버랜드는 향후 증싱상장을 통해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한층 강화하고 대외 신인도를 더욱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세계 시장을 향햔 글로벌 패션 그리고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재계에서는 삼성에버랜드 상장으로 이재용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사업구조 개편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삼성에버랜드는 그룹의 순환출자 구조의 정점에 서 있는데다 삼성전자의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핵심계열사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최대주주로 올라서 있는 이재용 부회장이 에버랜드의 상장으로 경영권 강화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겁니다.

삼성SDS 상장과 마찬가지로 막대한 차익을 얻어 삼성 계열사의 지분을 사들여 그룹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해석이 우세합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에버랜드의 상장으로 이 부회장의 지분가치는 약 1조1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에버랜드의 상장 이후의 행보에도 관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인적 분할 이후 에버랜드와의 합병 혹은 에버랜드와 삼성물산의 합병 등 여러가지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으로의 경영권 승계가 한층 속도를 내면서 앞으로 전개될 삼성그룹의 사업 개편에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M머니 유재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