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보유세의 부과 기준이 되는 공시지가가 발표됐습니다.
작년에 비해 4.07% 오른 것으로 나타나 보유세 부담이 늘어나게 됐는데요.
또한 지역별로 온도차도 뚜렷한 모습입니다.
오늘 현장탐사는 올해 토지 공시지가를 토대로 전국의 토지 시장을 짚어봅니다.
동서울대학교 부동산학과 김천태 교수님과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질문1.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국 토지의 공시지가가 상승했습니다. 벌써 5년 연속 상승세죠?
- 그렇습니다.
올해 공시지가 상승률은 2009년 0.81% 하락한 뒤 2010년부터 5년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251개 시·군·구는 지난 1월 1일을 기준으로 작년 대비 평균 4.07%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공시지가에서 특징적인 면은 수도권과 지방 일부 지역의 상승률 차이가 컸다는 것입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경우 전국 평균보다 낮은 3.23%의 변동률을 보였으며, 세종시가 16.8%, 울산이 10.39% 오르는 등 지방의 상승률이 컸습니다.
질문2. 올해 토지 가격 상승률을 보면 지역별 편차가 큽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오는 걸까요?
- 수도권의 경우 부동산 경기 침체와 개발 사업의 지연 등 지가 하락 요인으로 인해 전국 평균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서울에서는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의 백지화가, 인천에서는 송도국제도시 내 지가 하락 등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땅값 상승률 1위를 기록한 세종시는 중앙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개발사업이 계속 진행되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큰 폭 상승했습니다.
그 뒤를 이은 울산의 경우, 지역 내 굵직한 개발 사업이 특히 많습니다.
울산대교 건설과 일산재건축사업 완공, 우정혁신도시 개발사업과 경부고속철도 역세권 개발사업, 또 울산다운2보금자리주택지구 등에 대한 기대가 작용해 땅값 상승률 2위를 차지했습니다.
질문3. 그럼 올해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어디였나요?
-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충무로1가 24-2 화장품매장 `네이처리퍼블릭`으로 ㎡당 7700만원입니다.
이곳의 땅값은 지난해보다 10% 오른 가격으로 사상 처음 ㎡당 7000만원을 돌파했습니다.
3.3㎡(옛 1평)당 땅값도 2억5410만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이 곳은 지난 2004년 이후 11년째 전국 1위 땅값을 지키고 있습니다.
전국 상업지역의 최고지가를 더 살펴보면, 2위는 `로이드` 명동점으로 ㎡당 7612만원을 기록했고, 그 뒤를 `네일 올리브 명동점` ‘뉴발란스 명동점’, ‘에뛰드하우스 명동1호점`이 차지해 명동 상권이 비싼 땅의 1위부터 5위까지 싹쓸이 했습니다.
주거지역 중에서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동부센트레빌’,‘개포우성1, 2차’등 세 곳의 땅값이 ㎡당 1199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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