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업체들이 상장에 뛰어들면서 공모주 시장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는데요.

머니국의 이나연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질문1. 먼저 올해 상장 예정인 주요 기업들은 어떤 기업들이 있나요?

-올해 상반기에는 신규 상장이 적은 편인데, 하반기에 들어서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반기에는 삼성SDS, 쿠쿠전자, NS홈쇼핑 등 대어급 IPO가 기다리고 있는데다가 거래소도 상장 유치에 힘쓰고 있어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스닥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곳 가운데서는 영화투자배급사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가 눈길을 끄는데요.

2008년 설립된 넥스트엔터는 2010년과 2011년 2년 연속 국내 영화배급 시장점유율 3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에는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7번방의 선물, 변호인 등을 배급하면서 CJ E&M, 미디어플렉스, 롯데엔터테인먼트 등을 제치고 한국영화 배급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질문2. 이미 상장된 기업들의 수익률은 어땠습니까?

-올해 신규 상장한 공모주 수익률은 85%로 2000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월 한국정보인증부터 지난 22일 캐스텍코리아까지 공모가로 주식을 받았다면 많게는 130%부터 적게는 34%까지 수익을 낼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이솔루션의 경우 130%, 인터파크INT 129%, 한국정보인증 85% 등 공모주 모두 첫날 매도 수익률이 기대를 넘어섰습니다.

BGF리테일캐스텍코리아도 각각 공모가 대비 36%, 56%가량 상승했습니다.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공모주가 단기적으로 확실한 수익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반기 상장 예정된 삼성SDS에 관심이 높으실텐데요. SK증권 안산지점의 김동엽 부장과 살펴보겠습니다.


질문3. 기대만큼 흥행에 성공할까요? 삼성SDS 상장 목적은 뭔가요?

-네, 삼성SDS의 상장은 크게 두 가지 목적이 있다고 보는데요.

그룹과 회사가 밝혔듯이 상장을 통해 마련된 자금을 이용해 글로벌 IT솔루션 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측면이 있고요.

또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관련하여 삼성 3세 경영인들의 지분구조가 큰 회사를 상장하여 자산 가치를 현실화 하고, 지배구조를 강화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 분석할 수 있습니다.

삼성SDS는 네트워크 서비스와 IT 솔루션 분야에서 국내 1위 업체입니다.

현재 장외가격을 감안하면 상장시 10조원 이상의 거대기업이 탄생하게 되는 건데요.

삼성SDS의 매출 주요기반이 되는 삼성그룹 내 수요(매출액의 약 70%는 삼성그룹에서 나옴)가 튼튼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재도약하는 상장시점이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려 주가에 있어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4. 이같은 기대감에 장외거래에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접근 어떻게 해야할까요?

-삼성SDS는 연초만 하더라도 10만원 초반에서 장외가가 형성됐었는데요.

5월초 연내 상장소식이 발표되면서 수직상승하며 20만 원 이상에서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삼성SDS의 자본금이 386억 원인데요.

평균 거래가 20만원으로 계산하면 시가총액이 약 15조원정도 됩니다.

작년도 삼성SDS 매출액은 7조원에 영업이익 5천억원 수준이었거든요.

동종 업종이라고 할 수 있는 SK C&C가 PER 15배 수준에 시가총액 8조원 수준에서 주가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현재 장외가가 그다지 저평가 상태는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삼성그룹이라는 브랜드와 지배구조 개편에서의 역할이나 승계구조의 이슈 속에서 보이지 않는 프리미엄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5조원 내외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일단 장외가격이 최근에 오른만큼 관심이 커진 것은 분명하지만, 삼성SDS의 영업실적과 상장 과정을 조금 더 지켜보시면서 신중하게 접근하시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드리겠습니다.


질문5. 남은 변수가 있다면요?

-첫째,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가 대주주 가족 지분 19% (예상 평가액 2.5조원 수준)이 시장에 나올 것인가 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대주주의 지배구조 강화라는 측면에서 시장에 바로 나오지는 않을 거란 예상이 우세하고요.

둘째, 상장 방식에 대한 이슈가 있는데요.

보통 상장을 하게 되면 기존 자본금에 얼마만큼의 신주를 더해 자본금을 늘리는 형태인 신주발행 방식을 하지만, 삼성SDS는 기존 대주주의 지분 감소를 우려해서 구주매출(기존 주식을 상장시키는 방법)의 비중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신주 공모를 계획중인 투자자의 실질 공모수량이 매우 적을거란 예상입니다.

마지막으로 삼성SDS의 지분구조상 삼성전자 (22.5%), 삼성물산 (17%), 삼성전기 (7.8%)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최근 주가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삼성물산의 지분가치(약 2조원)는 재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상대적으로 삼성전기(1조원)의 가치가 덜 알려진 측면이 있다는 점을 얘기 드리고 싶습니다.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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