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의 끝없는 비리가 적발되면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것에 더해 최근에는 그룹 내, 권력다툼으로 내부갈등까지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산시스템 교체를 놓고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간의 힘겨루기가 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전산시스템을 IBM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 기반 시스템으로 교체하는 것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그러나 정병기 상임감사위원이 문제가 있다고 지적, 이의를 제기했으나 이사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정 감사는 이건호 국민은행장의 승인을 받아 금융감독원에 검사를 요청했고 금감원이 검사에 착수하면서 사달이 났습니다.

이나연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질문1. KB금융지주가 각종 비리로 물의를 일으키다 못해 이제 내부 싸움까지 벌어지고 있다고요?


-지난해 KB국민은행 직원이 국민주택채권 90억 원을 횡령한 사실이 발각됐습니다.

이어 도쿄지점 부당대출 의혹, 1조원대 가짜 확인서 발급 등 연이은 대형 금융사고가 터지면서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대국민 사과문까지 발표했습니다.

최근에는 국민은행의 한 지점 직원이 모 프랜차이즈업체와 공모해 다른 대표의 명의를 도용한 대포통장을 만들어 수억 원대의 회사 자금을 횡령한 일도 있어 금감원에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여기다 전산시스템 교체를 두고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 간의 내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4일 이사회에서 IBM 메인프레임 전산시스템을 유닉스 기반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주 전산기 교체 방안을 의결했습니다.

이후 이건호 국민은행장과 정병기 국민은행 감사는 유닉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했고 금감원에 특별검사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금감원은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에 대한 특검에 착수해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 행장, 정 감사 등에 대한 계좌 조회에 나섰습니다.


질문2.뒤숭숭한 분위기 탓에 실적까지 부진한 모습인데요?


-KB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감소한 3735억 원이었습니다.

순이자마진의 하락으로 이자 이익이 줄어든 데다가 방카슈랑스 등 수수료 이익도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순이자 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가 줄었고 수수료 이익은 14.6% 감소했습니다.

연체율도 1.04%를 기록하며 지난해 말과 비교해 0.27%포인트 올랐습니다.

김원규·온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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