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일본 중앙은행에서도 테이퍼링에 착수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자 아베 정권 이후 지속된 엔 약세 국면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이슈 추적에서는 일본의 경제 현황을 짚어보고 이에 따른 글로벌 및 국내의 영향력에 대해 정영석 기자와 분석해봅니다.


질문1.일본 물가가 상승하면서 일본은행이 양적완화를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출구전략을 고민하고 있다고요?


-일본 물가가 상승하면서 일본은행이 양적완화를 단계적 축소하는 출구전략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세 인상 여파도 크게 부담없이 넘어가며 일본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헤지펀드들이 엔화를 매도하고 달러를 매수하는 선물 포지션을 급격히 줄이면서 앞으로 엔화 수요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징조로 해석됩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도 실제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양적완화의 목표인 물가상승률 2% 달성에 대해 순조롭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이후 엔화값은 달러당 102엔대에서 100.94엔까지 올랐습니다.

현재 일본은행은 물가상승률 2%를 목표로 지난 2012년 말 138조 원의 본원통화를 올해 말까지 270조엔으로 늘리는 양적완화를 시행 중입니다.

한편, 이 같은 경기 회복세에 일본 기업들도 적극적인 해외투자와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습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2013년 말 현재 일본 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 잔액은 117조 7,260억 엔으로 전년도 말에 비해 31% 증가했습니다.

일본 기업들의 해외 직접투자 잔액이 100조엔을 넘긴것은 처음입니다.

또 신규 투자 규모도 13조 2,480억 엔으로 전년도인 2012년보다 35% 증가했습니다.


질문2.일본의 긴축기조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전문가들이 우려의 시각을 보내고 있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일본의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일본 정부와 중앙은행은 양적완화 이후에 대한 고민에 들어갔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의 양적완화 축소가 미국 연방준비이사회가 그랬던 것처럼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일본중앙은행은 지난 23일 월스트리저널과의 회견에서 출구전략 논의가 진행중이라는 것을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그는 미 연준의 경험이 일본에도 유용한 사례라며 말하며 특히 테이퍼링에 따른 시장 혼란을 최소화한 점을 눈여겨 봤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금융시장이 민감해하는 테이퍼링이나 출구 등의 단어를 쓰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또 최근 구로다 총재가 공개적으로 정부의 구조개혁을 촉구하고 있는 점도 경기부양에서 한발짝 물러나려는 신호라는 해석입니다.

다만 긴축의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물가상승률이 2%에 도달하더라도 지속 가능성이 확인할 때까지 부양기조를 유지 해야한다는 주장이 있고, 또 내년께는 기존 정책을 재고해야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김원규·온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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