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특종] 코오롱, 말로만 윤리경영 … 계속되는 담합논란

코오롱의 계열사들이 공사 입찰 과정에서 담합을 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코오롱글로텍은 지주회사 코오롱의 계열사로 자동차소재나 생활소재 등의
신소재 산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코오롱글로텍은 다른 업체들과 짜고 지난 2009년 3월부터 조달청이 발주한 250여 건의 인조잔디 입찰에 참여했습니다.

2년 6개월 동안 코오롱글로텍은 64건, 170억 원 규모의 공사를 낙찰 받았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해 코오롱글로텍을 비롯한 17개 업체에
73억 6,800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이 부분 최은진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질문1.코오롱 계열사인 코오롱글로텍이 담합을 한 사실이 적발됐죠?


-코오롱그룹의 계열사인 코오롱글로텍은 자동차소재나 생활소재 등 신소재를 만드는 기업입니다.

이 기업은 지난 2009년 3월부터 조달청이 발주한 250여 건의 인조잔디 입찰에 다른 업체들과 짜고 참여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담합을 통해 2년 6개월 동안 코오롱글로텍은 64건, 170억 원 규모의 공사를 낙찰받았다는 겁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사실을 적발하고, 코오롱글로텍을 비롯해 17개 업체에 모두 73억 6,8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또 코오롱글로텍을 포함한 5개 업체에 대해서는 검찰 고발 조치까지 이어졌습니다.

적발된 기업 가운데 코오롱글로텍은 가장 많은 180회나 담합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과징금도 두 번째로 많은 12억 8,300만 원을 부과받았습니다.


질문2.코오롱 계열사들의 담합행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하는데요?


- 지난 4월에는 코오롱글로벌이 인천 운북 하수처리장 증설 공사에서 한화건설과 짜고 입찰에 들러리로 참여했다 걸렸습니다.

당시에도 과징금 3억 3,700만 원을 부과받고, 공정위에 고발도 당했습니다.

또 3월에도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발주한 900억 원 규모의 하수처리장 증설 공사에서도 포스코건설과 담합해 공정위에게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과징금만 30억 원이 넘었고, 공정위는 일부 전·현직 임원들을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이뿐 만이 아닙니다.

새해가 시작하자마자 인천도시철도 2호선 건설공사에도 담합이 밝혀져, 25억 원의 과징금도 부과받았습니다.

이처럼 담합으로 적발된 경우만 올해 들어 벌써 4번째입니다.

따라서 코오롱그룹 내에서 담합이 관행처럼 굳어진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김원규·온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