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시장에 색다른 흐름이 포착됐습니다.

아파트의 가격과 거래량은 하락하는 반면, 단독주택이나 빌라의 분위기는 상승 반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현장 탐사는 아파트에 비해 안정적인 거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주택’시장에 대해 짚어봅니다.

머니국의 정영석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1. 5월 한 달 동안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0.03% 하락했습니다.
반면 단독주택의 매매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던데요?

- 그렇습니다.

5월 서울지역 단독주택의 평균 매매 가격이 6억 3천872만 원으로 집계돼 전월 대비 0.08% 상승했습니다.

이로써 서울의 단독주택 가격은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월(0.04%) 대비 상승폭도 확대됐습니다.

강남지역(0.15%)과, 강북지역(0.03%) 모두 상승한 것도 특징입니다.

거래 상황을 전반을 살펴보면 거래가 빈번하지는 않지만 지가 영향으로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질문2. 통상적으로 빌라는 아파트보다 투자가치가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최근 조사결과를 보니 빌라의 거래 증감률이 아파트를 앞서고 있습니다. 실제 빌라의 거래 시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 지역별로 살펴보면 은평구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시 부동산 정보 광장 자료를 보면 은평구는 지난 1월 250가구에서 2월 323가구, 3월 398가구, 4월 432가구로 거래가 꾸준히 늘었다. 거래량도 서울시 25개 구 중에서 가장 많습니다.

강남구·서초구·송파구 같은 강남 3구에서의 거래 증가도 눈에 띕니다.

강남 3구의 지난달 빌라 거래량은 37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4건에 비해 60.2% 가까이 늘었습니다.

일부 지역은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월 거래된 강남구 삼성동 뉴한신빌라 전용면적 82.4㎡는 3억9400만원으로 1년 만에 2000만원이 뛰었습니다.

송파구 석촌동 까시부에나 전용면적 62.5㎡는 같은 달 3억1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이는 지난해보다 4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강남 고가 아파트 거래는 많이 위축됐지만 상대적으로 3억~4억 원 대 빌라를 찾는 사람들의 문의가 늘면서 가격도 조금씩 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질문3. 아파트보다 ‘주택’의 거래시장이 상승하는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될까요?

- 현재 새 아파트를 분양받거나 일반 아파트를 사는 데 부담을 느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신축 빌라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은 상황입니다.

이전 같으면 빌라는 사는 순간 집값이 떨어진다고 해서 기피 대상이었는데요.

하지만 요즘은 아파트보다 투자비용이 적은 빌라를 매입해 전·월세로 돌리려는 투자자들과 전셋값 폭등에 지친 서민들이 빌라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과 일본, 독일 같은 선진국의 사례를 볼 때 아파트·초고층·신도시 중심의 국내 주거 문화는 점차 바뀔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고령층 증가, 실질 자산 감소, 주거비의 합리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빌라에 대한 선호도는 점차 높아질 전망입니다.

박진주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