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일본계 금융사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금융사는 점점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는데요.
국내 금융사들이 수익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떤 방안들이
마련되어야 할지 긴급진단 해보겠습니다.
한국투자증권 광화문지점 강경태 연구 원과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질문1. 한,미,일 주요 금융사 실적 현황 짚어주시죠
- 양적완화를 통해 경기를 부양한 미국과 일본을 먼저 살펴보면 미국의 4대 금융그룹인 JP모건, Bank Of America, 씨티그룹, 웰스파고의 순이익은 649억 달러, 우리돈으로 약 66조 20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다음으로 일본의 3대 금융그룹인 MUFG, SMFG, 미즈호의 지난해 순이익은 2조 5086억엔, 우리돈으로 약 25조 860억 원을 달성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습니다.
한국 금융그룹 실적은 3.6조원을 기록해 2011년부터 쭉 감소하고 있습니다.
질문2. 초저금리에도 미국과 일본의 금융사들은 실적이 증가했는데 배경은요?
- 은행은 예대마진을 통한 수입이 주 수입원 이고요.
각종 수수료 수입을 얻을 수가 있고 펀드와 방카슈랑스 같은 금융상품 판매를 통해 발생하는 판매 수수료도 점차적으로 중요한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미국 웰스파고의 경우 대출상품이 아닌 증권, 보험사에서 취급하는 교차 상품을 판매하여 비이자수익 비중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일본은 동남아 현지은행을 적극적으로 인수 합병하고 국외부문 대출을 지속적으로 늘려가면서 새로운 수익원을 얻고 있습니다.
질문3. 벼랑 끝에 선 한국 금융의 문제점은요?
- 국내 은행 기초체력이 이렇게 취약한 것은 수익 구조가 다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장 손쉬운 장사인 예대마진을 통한 이자수익에만 목을 매고 있는데요.
지난해 국내 은행 총비이자이익은 전체 이익 중 10.5%에 불과했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이 비중이 5.5%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런 천수답 구조 때문에 저금리 장기화로 순이자마진이 떨어지면 수익도 큰 폭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1분기 국내 은행 순이자마진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분기 이후 최저 수준인 1.84%를 기록했습니다.
질문4. 국내 금융사 수익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필요한 방안은요?
- 첫째는 미국 웰스파고의 사례를 충실히 벤치마킹해야 할 것이고
둘째는 주인의식 없는 직원들 때문에 금융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 허술한 내부통제를 뿌리 뽑아 무너진 신뢰감을 다시 회복해야 할 것이고
셋째는 경영진의 투명한 인사와 해외 사업 확장입니다.
뒷걸음질 치고 있는 국내 금융사들의 투자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지 MBN골드 김두호 전문가와 알아보겠습니다.
질문5. 금융주 매매전략은요?
- 국내는 2008년 리먼사태 이후 가계부채가 증가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은 부채 비율을 줄이는 노력을 통해 감소를 시켰지만 중국과 한국은 오히려 부채비율이 늘어나고 있어 은행들의 이익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서도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새로운 개혁 없이는 선진국을 따라가기 힘들어 보입니다.
그래서 신규 매수는 시기상조로 보입니다.
강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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