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9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호가가 오르고 있는 몇몇 단지들이 있어서 눈길을 끄는데요.

재건축과 수직증축 호재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단지가 어떤 곳인지, 오늘 현장탐사에서 짚어봅니다.

부동산 미래가치투자연구소 조범식 소장님과 이야기 나눠 봅니다.


질문1. 지난주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10주 만에 상승 반전했습니다. 특히 강남구의 재건축단지가 유난히 많이 상승했죠?

- 그렇습니다.

개포주공1단지 건축심의 통과와 2ㆍ3단지 사업시행인가 소식으로 호가가 1000만~3000만원씩 오른 덕분에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10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실제로 건축심의가 통과된 개포주공 1단지의 경우, 5월 21일과 22일 하루 사이 호가가 5억 7천500만 원에서 5억 8천500만 원으로 상승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업시행 인가를 받은 개포주공 2단지의 가격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 단지 같은 경우는 사업 추진이 빨라 2ㆍ26대책 이후 가격 하락폭이 적었지만 하루 사이 500만 원 가량이 올랐습니다.

건축 심의를 통과한 둔촌주공 1단지도 6억 원 선이던 전용 58㎡ 매물이 6억2000만원까지 올랐습니다.

질문2. 수직증축 단지와 재건축 단지 중에서도 사업 속도가 빠른 곳이 호가가 오르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런 상승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까요?

- 재건축과 수직증축 아파트 중 일부 단지가 호가가 올랐지만 거래 시장은 아직 큰 움직임이 없는 상태입니다.

매수 문의는 많지만 개포지구는 재건축 건축심의가 통과된 지난 21일부터 지난 주말까지 고작 3~4건 거래됐으며, 둔촌주공도 상황을 더 살폈다가 나중에 사겠다는 매수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때문에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않아 향후 가격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본격적인 거래는 국회에서 다음 달 임대소득 과세 방침의 방향이 결정되고 추가 대책 등이 나와야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박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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