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이 카카오를 흡수 합병해 통합법인 '다음카카오'를 출범하겠다고 선언했는데요.

국내 모바일 메신저 분야 선구자인 카카오와 국내 포털 2인자인 다음의 결합이 IT 및 인터넷 서비스 시장에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 광화문지점 강경태 연구원과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질문1. 다음-카카오 전격 '합병' 내용은요?

- 종합포털검색서비스 업체 '다음'과 모바일메신저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카카오톡'이 합병 비율 1:1.556로 주식교환을 통해 합병을 추진합니다.

다음의 시가총액 약 1조원대 초반이고 카카오의 시가총액이 장외시장 거래가격 9만원을 기준으로 약 2조 3,500억원 가량이 되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계산해 봤을 때 두 회사의 합병 후 시가총액은 약 3조 4,000억 원 대 입니다.

시가총액이 5조원인 셀트리온의 뒤를 있는 거대 IT기업 코스닥 상장사로서 발돋움하게 되었으며, 향후 시너지 효과를 감안했을 때 이를 능가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8월 27일 흡수합병을 위한 주주총회가 개최될 예정이고 합병 기일은 10월 1일입니다.


질문2.‘다음카카오’탄생 합병 추진 속내는요?

- 다음과 카카오톡 둘 다 신성장 동력을 부재한 상황에서 이러한 합병 결정이 이루어졌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은 네이버를 이어 국내 종합 포털 2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PC에서 모바일로 사용자 접속 환경이 변해가는 시점에서, 모바일 플랫폼 기반이 부족하고 들이는 비용에 비해 트래픽 숫자도 눈에 띄게 증가되지 않고 있습니다.

카카오톡 또한 누적 가입자수 1억 명을 돌파한 국내 최대, 그리고 글로벌 메신저이지만, 카카오 게임 플랫폼을 통한 퍼블리싱 사업에서 발생하는 꾸준한 매출 이외에는 신사업으로 추진한 것들 중에 매출신장을 일으키는 key contents가 없습니다.

따라서 양사의 이러한 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이번 결정이 내려졌다 볼 수 있겠습니다.


질문3. '다음카카오' 시너지 효과는 얼마나 있을까요?

- 이번 양사의 합병은 잘 차려진 밥상 2개를 하나로 합쳐서 숟가락을 다시 놓는다는 의미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코스닥 상장사인 '다음'은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검색 인프라 및 뉴스, 아고라와 같은 다양한 컨텐츠 들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카카오톡'은 '다음'에 흡수합병 됨으로써 우회상장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추가적인 상장 준비 절차를 생략할 수 있고, 다음의 컨텐츠를 이용하여 현재 추진하고 있는 카카오 뉴스, 증권 등의 새로운 서비스들을 성공적으로 운영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리고 페이스북의 왓츠앱, 텐센트의 위챗, 네이버의 라인 등이 전 세계적으로 각각 5억 명을 넘나드는 가입자 수를 가지고 있는데 반해 카카오톡은 아직 가입자 규모면에서 국내에 상당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다음을 통해 새로운 가입자를 확보하여 추가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보시면 되겠습니다.

다음은 '카카오톡'의 잘 짜여진 모바일플랫폼 및 가입자수를 이용해서 모바일 포털 검색 시장,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게임 퍼블리싱 사업 등으로의 진출을 이전보다 훨씬 용이하게 가져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따라 네이버가 7:3 정도로 독점에 가까운 지위를 누리고 있는 모바일 서비스 시장의 M/S를 점차 회복해 나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질문4. 네이버 독주 막고 맞대결 가능할까?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25조 원 가량입니다.

따라서 이후 출범하게 될 다음카카오의 합병 후 시가총액과 단순 비교하여 규모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다 생각합니다.

네이버만의 전통적인 강점이 있고, 라인을 통해 발생시키고 있는 매출 성장이 계속해서 기대되고 있기 때문에 다음이 카카오와 합병한 후 M/S가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증가한다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다음이 카카오를 통해 새롭게 구축할 모바일 시장에서 견고하게 트래픽 수를 유지하고 다양한 컨텐츠들을 사용자의 구미에 맞게 내놓는다면 국내에서 점차적으로 점유율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질문5. 향후 포털 업계 지각변동 일어나나?

-국내 포털 업계는 네이버와 다음이 양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구글이 모바일 검색시장에서 다음을 앞지르고 있지만, 카카오를 합병함으로써 그 자리를 회복할 것이라 예상합니다.

따라서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포털 업계의 지각변동은 다음이 얼마나 빨리 점유율을 회복하느냐에 중점을 두고 살펴보시면 되겠습니다.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소식으로 업계의 지각변동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다음 투자전략을 MBN골드 김두호 전문가와 세워 보겠습니다.

질문6. 다음 매매전략은요?

- 현재 다음은 거래가 정지 된 상태라 신규 매수가 안 되는 상태이고 다음은 최근 주가가 지지부진 했습니다.

연초에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양봉이 나온 이후 계속 하락세를 나타냈는데요.

이번 합병 소식으로 인해 분명히 시너지효과 기대감은 작용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네이버가 상장 될 때도 그랬듯이 기대감이 큰 만큼 단기적으로 조정도 생각해 볼 수 있고요.

현재 보유하고 계신 분들은 이번 소식이 호재로 판단하시고 홀딩 하시기 바랍니다.

질문7. 다음카카오, 코스닥 분위기 바꿀 수 있을까요?

- 코스닥에서 거래소로 종목들이 넘어가면서 코스닥에서 공룡 기업들이 발휘 할 수 있는 힘이 줄어든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다음과 카카오의합병 소식으로 인해서 코스닥 시장의 따뜻한 봄날을 기대해 봅니다.



강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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