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지방의 아파트 값 격차가 3배 이하로 줄었습니다.
5년 전에는 서울과 지방의 아파트 값이 4배 가까운 차이가 났지만 올해 그 격차가 많이 좁혀졌는데요.
오늘 현장탐사에서 줄어든 서울과 지방의 아파트 값의 격차를 살펴보고 주목해 볼 만한 지역은 어딘지 알아봅니다.
R&D에셋 부동산투자연구소 신서연 연구원 연결합니다.
질문1. 요즘 지방 아파트를 보면 공급 물량도 늘고, 청약 성적도 우수합니다. 게다가 서울과의 집값 격차도 크게 줄었죠?
- 그렇습니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5월 현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서울의 3.3㎡당 평균 가격은 1,642만원이었습니다.
지방의 경우 598만원으로 서울 아파트 값이 지방 아파트 값보다 2.7배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5년 전인 3.9배였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입니다.
예컨대 지방의 84㎡(옛 공급 33평) 아파트의 경우 5년 전 평균 1억4718만원에 구입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1억9437만원에 매수할 수 있습니다.
반면 서울 84㎡ 아파트는 5년 전 평균 5억8212만원을 지불해야 했지만, 현재는 5억4186만원으로도 구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질문2. 5년 전과 비교해서 서울의 아파트 값은 하락하고, 지방의 아파트 값은 상승했는데요. 이렇게 집값 격차가 줄어든 원인은 뭘까요?
- 서울·지방 아파트의 가격 차이가 크게 줄어든 것은 미국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기간 동안 서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6.9%(122만원) 하락한 반면 지방은 34.1%(152만원)나 급등했습니다.
또한 뉴타운사업과 신도시 토지보상 등을 시발점으로 2000년대 중반 서울 집값이 크게 오르며 벌어진 격차가 다시 줄어든 것도 원인입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5년간 수도권은 공급과잉에 재개발·재건축 부진으로 침체됐지만 지방은 세종시, 광역시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3. 가격이 하락하긴 했지만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이 부동의 1,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먄 이런 상황에서 주목해 볼 만 한 지역은 어디인가요?
- 네. 먼저 수도권과 지방의 집값 차이 감소는 올해를 기점으로 주춤해질 전망입니다.
규제완화 등으로 최근 수도권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타고 있는데 반해 지방 주택시장은 정점을 찍고 상승세가 꺾이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지방의 경우는 수요층이 많이 소진되었다고 보입니다.
2011년 2012년 공급이 증가되면서 지역에 따라 가격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많은 전문가들이 올해 부동산 시장을 이끄는 원동력 중 하나로 재건축을 꼽고 있습니다.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와 소형주택 의무비율 완화 등의 규제 완화 까지 더해지면서 재건축 아파트가 부동산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가장 주목되는 지역은 아무래도 강남지역인데요.
조사에 따르면 재건축 예정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는 강남3구의 아파트 2가구 중 1가구는 집값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남3구 내 아파트의 절반 가까이(45%)가 매매가격이 상승했습니다.
송파구는 51%, 강남구는 44%인, 서초구는 38%에 해당하는 가구의 시세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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