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특보]중국 5월 HSBC 제조업 PMI지수 발표, 50선 회복 가능할까?

중국의 5월 HSBC 제조업 PMI 잠정치가 49.7로 집계가 됐습니다.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하는 건지 미중산업경제연구소 조용찬 소장과 살펴보겠습니다.

질문1. 중국 HSBC의 5월 제조업PMI 지수, 전달에 비해서 그리고 예상치에 비해서도 상회하는 수준으로 나왔습니다. 시장예상치를 상회한 이이유?

-49.7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4월 이후 정부의 미니부양책, 중소기업에 대한 세금감면이나 수출환급세율 인하 등이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가 호전되면서 생산, 신규주문, 생산 가격지수 등이 50선을 회복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완성품제고지수는 하락해습니다.
또 지난 3월 하순부터 위안화의 절하로 1달러=6.24위안까지 하락해, 올해 들어 3% 가까이 하락하면서 신규수출주문지수가 52.7로 상승해 3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최근 중국인민은행이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시중유동성 공급에 나서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질문2. 제조업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이른바 리커창지수로 알려진 철도화물수송량이나 전력소비와 같은 경기선행지표들도 부진한가요?

-경기선행지표 역할을 해주고 있는 리커창지수로 알려진 지표인 전력소비량은 계절적인 영향으로 소비량이 4월 들어 반등했지만, 전국 생산과 물동량지표인 철도화물수송량이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경기하락을 막기 위해선 부동산 구입규제완화, 거래비용 경감, 추가 금융완화를 단행하면 됩니다.
하지만, 자산버블과 부실채권확대, 과잉생신문제를 다시 부추길 수 있는 만큼 이전과 같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제조업경기의 U자형 회복보다는 L자형 경기회복이 예상됩니다.


질문3. 제조업경기 회복의 열쇠는 수출에 달려 있을텐데, 수출이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를 찾는다면 경기연착륙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최근 위안화가 1달러=6.24위안으로 올해들어 3% 하락했고, 선진국의 경기회복으로 4월부터 수출이 회복세를 타고 있습니다.
올해 4월까지 수출은 -0.5%(4Q: +7.4%→1Q: -3.4%→4월 +0.9%)로 하락했지만, 2분기 전체로는 +5% 전후까지 회복될 전망입니다.
PMI나 다른 경제선행지표로 본 2분기 GDP성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7.2% 전후로 1분기 7.4%보다 하락할 전망이고요.
올해 전체적으로는 7.3% 전후로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임. 성장률이 7.3%로 내려가도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창출이 1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보여 경기연착륙은 가능하다고 봅니다.


질문4. 그렇다면 제조업관련지표가 위축된 만큼, 경기 하락을 막기 위해서 새로운 정책을 내놓지 않을까요?

-중국은 경제의 재균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투자의존형 경제에서 벗어나 선진국처럼 소비주도형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소비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어 올해 7.5% 전후의 성장률 목표 달성이 어려워보입니다.
4월 PPI가 -2.0%로 26개월 연속 떨어져 디플레이션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만큼, 철도건설 등 인프라투자 확대, 전자상거래 활성화조치와 같은 서비스산업 발전정책, 공급과잉시설 퇴출을 추진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등과 같은 미니 경기부양책이 계속 발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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