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내에서 출구전략 시기를 놓고 서로 정반대의 의견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먼저, 더들리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금리 인상이 천천히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죠?


【 기자 】
통화정책을 둘러싸고 연준 의원들 간에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매파와 비둘기파 간에 의견 대립이 선명해지고 있습니다.

먼저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지하는 뉴욕연방은행의 더들리 총재는 최근 한 콘퍼런스에서 "미국 경제 반등세가 지속되다, 물가상승률도 점진적으로 연준 목표치 2% 선에 근접할 것"이라고 긍정론을 펼쳤습니다.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양적완화가 종료 된 후에도 기준금리 인상까지 상당한 시차가 있을 것이다, 금리 인상이 시장 기대보다는 상대적으로 느릴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여러가지로 해석이 가능할 것 같긴 한데요, 우선 출구전략을 어떻게 짜나가느냐에 대한 다른 고민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경기가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는데는 시간이 걸리고, 출구전략도 단순히 시장의 현금을 거둬들이고 기준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경기가 연착륙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더들리 총재는 "양적완화 종료 후에도 기준금리 인상 전까지는 연준 보유채권 만기가 돌아오면 원리금을 채권에 재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앵커멘트 】
반면, 매파인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연방은행 총재는 정반대의 의견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 기자 】
매파로 분류되는 플로서 필라델피아연방은행 총재는 현재 경제상황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플로서 총재는 최근 "탄탄한 주택시장을 배경으로 미국 경제가 지난 수년래 가장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고용과 성장률에 대해서도 연내에 실업률은 6% 아래로, 성장률은 3%대를 전망했습니다.

플로서 총재는 이 같은 경기전망을 토대로 봤을 때 양적완화의 결과가 과거 어느 때보다 드라마틱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인플레 시작되면 어느 때보다도 심할 수 있다는 얘기인데요, 현재 미국의 은행들이 쌓아둔 자금은 2조5000억 달러, 우리돈 약 2570조원에 달합니다.

자금 수요가 살아나는 순간 극심한 인플레로가 폭발할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 앵커멘트 】
현재 연준이 내세우고 있는 공식적인 통화정책 방향은 어떤가요?


【 기자 】
연준도 오늘 발표한 4월 FOMC 의사록에서 통화정책 정상화나 출구전략 시점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지면 결론은 못 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위기 이후 가져왔던 경기부양과 및 초저금리 정책을 완전히 마무리하고 이를 대체할 수단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연준은 금리 인상이 임박한 것은 아니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는데요, 기본적으로 '정상화' 최근 5~6년 동안의 정책을 이전으로 단계적으로 돌리겠다는 의도가 보입니다.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