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 시장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같은 지역 안에서도 청약 열기가 뜨거운 곳이 있는가 하면, 미분양이 속출하는 곳도 있는데요.
오늘 현장탐사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최근의 청약 시장에 대해 짚어봅니다.
부동산 미래가치투자연구소 조범식 소장님 모시고 이야기 들어 봅니다.
질문1. 얼마 전에 악성 미분양 적체지역에서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그 지역들 안에서도 청약 성적이 극과 극이라고요?
- 그렇습니다.
한때 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리던 김포한강신도시의 경우, 운양동 '롯데캐슬'과 '한강신도시 래미안 2차'의 미분양 물량이 완판됐습니다.
일부 층에는 500만원 안팎의 웃돈(프리미엄)도 붙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9일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분양을 시작한 `한강센트럴자이`의 경우는 경쟁률이 3순위까지 0.5대1에 그치며 대규모 미달 사태를 빚었습니다.
그 이유는 공급량이 3479가구로 대규모라 소비자 관망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한 위례신도시와 더불어 수도권의 인기 지역 중 하나인 미사강변도시도 대규모 미달 사태를 겪었습니다.
또한 최근 분양된'미사강변2차 대우푸르지오'는 8개 평형 중 4개 평형이 미달됐습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수도권의 다른 지역에서도 미달 사태는 속출했습니다.
시흥 배곧 신도시에서 선보인 '배곧 신도시 골드클래스'는 690가구 모집에 32명만 청약했습니다.
평택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요.
지난 4월 한국토지신탁이 분양한 한양수자인은 현재 분양률이 30%선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택에 올해 상반기에만 7000가구, 하반기까지 1만가구가 분양될 예정이어서 단기적으로 계약 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2.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전통적인 인기 상품인데도 역삼 자이에서는 청약 미달 사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다른 재건축 단지는 어떤가요?
- 아닙니다.
지난달 대림산업이 분양한 강남구 논현동 ’아크로힐스 논현’은 일반분양분 57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이 대다수를 차지하면서 계약률이 93%까지 올랐습니다.
특히 이 단지는 뛰어난 입지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신논현에서 잠실운동장을 잇는 분당선 연장선이 올해 말 개통을 앞두면서
더블역세권에 위치하게 된 호재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근에는 압구정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코엑스 등 대형쇼핑시설과 강남차병원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있습니다.
삼릉공원도 인접해 도심 내에서도 휴식과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고, 강남의 명문 학군에 위치해있어 교육 환경도 우수합니다.
이밖에 이달 초 계약을 치른 서울 강서구 마곡동의 현대 힐스테이트도 인근 ’마곡지구’ 프리미엄이 더해지면서 일부 저층을 제외한 전 주택형의 계약이 마감됐습니다.
이 단지는 현재 프리미엄이 붙어서 거래가 되고 있는데, 프리미엄 시세는 보통 1000만 원에서 4000만 원 정도에 유지되고 있으며, 인기가 높은 6, 7단지의 경우 로얄동, 호수 프리미엄이 1억 원까지 치솟은 상태입니다.
박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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