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월세 임대 소득 과세 방침을 발표한 이후 3달 정도가 지났습니다.
이런 와중에 한 대형 건설사가 조사한 ‘대책 발표 이후 고객 반응’보고서가 입수됐는데요.
오늘 현장 탐사 전·월세 임대소득 과세 발표 이후, 시장에 불고 있는 후폭풍에 대해 짚어봅니다.
머니국의 장남식 기자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봅니다.
질문1. 임대소득 과세 방침이 발표된 지 어느덧 3달째입니다. 법안이 정식으로 통과되기 전인데도 시장의 반응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죠?
- 그렇습니다.
2·26 전월세 안정화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이 경색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심화되면서 거래가 뜸해진 모습인데요.
수익형 부동산 등 임대사업이 직격탄을 맞은데 이어 매매시장까지 얼어붙으며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02% 하락했습니다.
줄곧 강보합권에 머물었지만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고, 재건축도 9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주택시장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5월 주택시장 지수는 14.4포인트 떨어진 71.6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거래량지수는 작년 7월(43.5) 이후 가장 낮은 45.6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매물량 지수는 84.7을 기록해 전월(102.3) 대비 17.6포인트, 가격전망지수는 104.7을 기록해 전월(121.2) 대비 16.5포인트 하락해 모든 부동산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문2. 매일경제신문이 단독 입수한 한 대형 건설사의 보고서를 보니까요. 매수 이탈자가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던데요?
- 19일 매일경제신문이 단독 입수한 국내 한 톱 브랜드 대형 건설사의 주택 임대차 시장 선진화 방안 고객 반응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1300명 가운데 48.1%가 정부 임대소득 과세 정책으로 올해 주택 구매 계획을 변경했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또는 후년으로 구매를 연기했다고 밝힌 고객은 전체 응답자의 39.3%에 달했고 아예 구매 의향이 사라졌다는 고객도 9.2%에 달했습니다.
또한 정부의 전ㆍ월세 과세 발표 때문에 전체 부동산 거래량이 줄었다고 인식한 응답자가 53.4%에 달했고 가격이 하락했다고 인식한 고객도 46.0%였습니다.
박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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