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금리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국채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향후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오늘 이슈 추적에서는 미국 국채금리의 하락 배경과 그에 따른 국내 경제의 영향력 및 대응책에 대해 이나연 기자와 분석해보겠습니다.
질문1. 미국 국채금리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고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주 장중 한때 2.47%까지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2.5% 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후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금리가 소폭 올라 16일 2.52%로 마감했지만 여전히 연초 대비 0.47%포인트 하락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미국 국채 금리가 연중 최저치까지 내려가면서 하반기 미국 경제 회복 기조에 이상 신호가 켜진 것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질문2.당초, 올해 내내 채권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과 대치되는 모습인데요?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3월 초만 해도 3% 선을 찍으며 고공 행진을 펼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으로 국채 매입 규모가 줄면서 올해 내내 채권 금리가 상승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올해는 글로벌 유동성이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동하는 그레이트 로테이션의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전망과 달리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미 국채 금리 하락의 주요 배경으로 저물가를 꼽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장기간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장기채 수익률의 상승 여력도 충분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질문3. 향후 국채금리 움직임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각은 어떻습니까?
-아직도 상당수 채권 전문가는 미국 경제가 강하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면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줄면서 국채금리도 다시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국채 금리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월가 전문가들의 움직임도 있습니다.
웰스파고 투자자문은 최근 올해 연말 10년물 국채 수익률 전망치를 종전의 3.5%에서 3.25%로 낮췄지만 이 역시 현재 수준에 비해서는 훨씬 높은 수치입니다.
채권왕 빌 그로스도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에 대해 '뉴 뉴트럴' 환경에 적응해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뉴 뉴트럴은 느린 경제회복을 뜻하는 '뉴 노멀'보다도 더 비관적인 경제 진단입니다.
장기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김원규·온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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