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해보험의 매각 본입찰이 19일 마감됐는데요. 현재 상황 머니국의 이나연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질문1. 본입찰 마감 결과부터 살펴볼까요?
-총 5개사가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본입찰에 롯데그룹,
KB금융지주,
동양생명-보고펀드, 중국 민간기업 푸싱그룹, PEF인 자베즈파트너스-새마을금고 등이 입찰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각사의 눈치작전이 맞물리면서 마감 시한 직전에 이메일을 통해 인수 제안 가격을 포함한 인수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초 본입찰 참여 여부를 두고 고민하던 MBK파트너스는 본입찰에 인수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질문2. 노조 반대나 입찰 가격 등 변수들이 남아있던데요?
-그렇습니다.
인수 후보들은 지난 예비 입찰때 4천억~6천억 원이라는 예상보다 낮은 가격을 제안했는데요.
지난 예비입찰 때 자베즈가 6천억 원으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안했고, 그 뒤를 이어 롯데그룹,
동양, 푸싱 순으로 5천억 원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매각 대상은 LIG손보 오너 일가 16명의 지분 가운데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 등 총 9명의 지분을 포함한 19.83%인데요.
지난 16일 종가를 기준으로 할 때 약 3533억원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하면 인수 후보들이 5천억 원 안팎을 제시할 것이라는 견해가 많습니다.
하지만 막판에 경쟁이 과열되면 일부 후보가 6천억 원 가까이까지 가격을 써낼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질문3.여러 가지 변수 속에서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곳은 어디인가요?
-시장에서는 롯데그룹과
KB금융을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롯데그룹의 경우 LIG손보를 인수할 경우, 손해보험업계에서 시장점유율 3.2%에 불과한
롯데손해보험이
삼성화재에 이어 업계 2위로 급부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롯데는
LIG손해보험 노조가 강력히 반대하는 후보사이기 때문에 마지막 변수가 남아있습니다.
ING생명 인수전을 진행했다가 포기했던
KB금융도 60여명의 대규모 실사단을 꾸리는 등 LIG손보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은행업에 치우쳐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해 LIG손보를 인수하겠다는 건데요.
다만, 금융지주사 특성상 자회사 지분을 매입할 때 30% 이상 사들여야 하는 게 부담입니다.
LIG손보 오너가 파는 지분에 더해 다른 방법으로 10% 이상을 추가 매입해야 하는데 2천억 원 안팎의 자금이 추가 투입돼야 할 수도 있다는 게 시장의 관측입니다.
이런 부담을 감안할 때 본입찰에서 KB가 롯데보다 가격을 높게 제시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업계의 시각도 나옵니다.
또 자베즈파트너스는 MG손해보험과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할 계획으로 전해졌는데요.
MG손보가 전면에 적극 나서면 주요 후보로 급부상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증권가 시각 확인합니다.
SK증권 안산지점 김동엽 부장입니다.
질문4. LIG 손해보험 주가 탄력 받게될까요?
-LIG 손보는 2014년 1분기 순이익 530억원을 기록해서 작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했습니다.
올해 예상되는 당기순이익은 2,200억원으로 작년 1,100억원 대비 약 100%의 증가가 예상됩니다.
작년도 실적 부진으로 연말까지 2만5000원 수준에 머무르다가 올해 초 3만원선 부근까지 상승했고요.
분기별 실적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보여 점진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다.
또한, 오늘 이슈처럼 현 경영진보다 안정적인 경영권을 가진 새로운 주인을 만나게 될 경우, 경영리스크 완화라는 측면에서 새로운 가치를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업계 많은 분석을 평균하면 6개월내 36,000원 선을 목표가로 제시할 수 있겠습니다.
질문5. 현재 가격대에서 접근 매력 있는건가요?
-
LIG손해보험은 현 가격대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셔도 좋겠습니다. LIG 손보는 LIG그룹이 건설의 사기성CP발행 사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매각하게 되는 알짜매물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5년 평균으로 볼때, 연 2,000억원대의 순익이 꾸준하게 나오는 현금창출능력이 있구요.
현재 매각가로 추산되는 5,000~6,000억원과 연말에 지급여력비율(RBC) 200%를 맞추기 위한 증자대금 5,000억원을 감안하여 1조원 정도를 투자하더라도 충분히 투자수익을 챙길 만한 매력도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당연, 현재 본입찰 참여 5개사는 그런 계산까지 염두에 두고 들어온거죠.
또한, LIG손보의 경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2위권의 타사보다 낮고, 장기 위험 손해율도
삼성화재 다음으로 낮은 수준으로 타사 대비 낮아서 손익 개선도에 있어 장점이 있다고 판단됩니다.
질문6. 손해보험 업계 판도 변화는 없을까요? 관련주 전략은요?
-
LIG손해보험은 업계 4위권의 회사구요, 인수희망업체 대부분 기존 손보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므로, 인수한다고 해도 판도 자체가 바뀌진 않습니다.
그러나, 지난 3년간 어려웠던 손보업계가 올해를 기점으로 업황이 좋아진다는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업황을 좋게 보는 이유는 이익이 늘어나고 경영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인데요.
이익개선의 근거는 1)투자마진 축소 마무리 국면, 2)장기손해율 안정화 기대, 3)자동차손해율 개선 사이클, 4)비경상손실의 기저효과 등을 들수 있고요.
그 결과 2013년 대비 연 2014년에는 13%, 2015년 17%, 2016년 8%의 이익성장률이 예상됩니다.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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