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매일경제TV Mmoney 굿모닝머니 (오전 6시~8시)
■ 진행 : 김원규, 온인주 아나운서
■ 출연 : 임승현 비엔지증권 연구원

【 앵커멘트 】
한전KPS 지분매각 늦춰 700억 차익, 자세한 내용은?

【 임승현 연구원 】
전일 한전KPS의 지분 63%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전력은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는 51%를 남기고 나머지 12% 약 540만 주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지분 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 입찰공고를 냈고 오는 20일까지 제안서를 받은 후 프리젠테이션(PT)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되는 주관사는 한전KPS 지분 12%를 매각하는 권한을 부여받지만 가격 변동성을 고려해 지분을 한꺼번에 매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전KPS의 주가 상승세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면 매각 시점을 늦출수록 한전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버행 우려가 제기되면서 전일 한전KPS의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시장 안팎에서는 한전KPS의 기업가치 훼손 등 단기적으로 악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 앵커멘트 】
한국전력 관련 영향은?

【 임승현 연구원 】
한국전력은 정부가 추진하는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따라 2010년부터 한전KPS 지분을 매각해왔다. 매해 한전KPS 지분의 10%씩을 매각해 2012년까지 지분율을 60% 아래로 떨어뜨린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2010년에 두 번의 공개입찰과 블럭딜에 모두 실패한 이후 이 같은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2011년 3월에는 일본에서 원전 사고가 발생해 원자력 안전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며 한전KPS 주가는 주당 2만 원대까지 하락했고 2011년에는 지분 매각 시도조차 해보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이후 2012년 9월과 지난해 12월에 한전KPS 지분을 일부 매각해 지분율을 63%까지 떨어뜨렸고, 특히 지난해는 정부가 공기업의 부채 축소를 강력하게 요구해 어떻게든 지분매각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한전KPS 지분을 예상보다 천천히 매각한 덕분에 수백억 원대의 차익을 노릴 수 있게 되었다. 지난해 12월 한전이 한전KPS 지분을 매각할 당시 주가는 50,300원, 주당 처분 가격은 48,300원이었지만 전일 한전KPS는 당시 주가보다 25%가량 상승한 63,300원으로 마감했기 때문이다. 주당 가격은 13,000원 올랐는데 이를 매각 대상인 540만 주 전체로 계산하면 한국전력은 약 702억 원의 차익을 얻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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