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대형 엔터테인먼트사 에스엠을 둘러싼 악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세무조사에 이어 이번에는 소속 인기아이돌 멤버의 소송 제기로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전속계약 관련 소송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은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9일 코스닥 시장에서 장 중 6.5%까지 하락한 에스엠.

최근 1주일 사이 1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에스엠 소속의 인기 아이돌그룹 엑소(EXO)의 컴백에 금융투자회사들이 매수일색의 리포트를 내놓으며, 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갔지만 상황이 역전된 겁니다.

그동안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에스엠이 세금 관련 의혹과 같은 악재들이 많았지만, 아이돌 스타의 파워가 매출신장을 지탱해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5일 엑소의 멤버 크리스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에스엠을 상대로 전속계약 무효소송을 신청하면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엑소 멤버 크리스는 에스엠이 기본적 인권을 과도하게 침해한데다 금전 보상도 적절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엑소 멤버의 소송 제기로 주가 상승 모멘텀이 불확실성으로 역전된 겁니다.

특히 이번 사건이 엑소가 새 미니앨범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데다 최근 중국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터져, 에스엠은 사태 수습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은 엑소의 콘서트, 앨범 판매 등 활동에 제약이 따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했고, 이는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엔터테인먼트 애널리스트
- "단기적으로 (크리스의 소송건이) 분명히 악재는 맞고요. 세월호 영향도 있었지만 어느 정도 활동 자체가 지연된 것도 있었고, 또 에스엠이 세무조사 중이잖아요. 여기에 오는 30일 1분기 실적 발표 예정인데, 여전히 실적 트라우마라고 하는 심리적 부담감이 있어서…."

엑소가 중국시장을 겨냥하고 만든 그룹인데다 불화설에 휘말린 멤버가 중국인이기 때문에 중국공략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더구나 에스엠은 소속 스타와의 불화설이 이번이 처음은 아닌 만큼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지난 2009년 동반신기의 멤버 3명이 '계약상 불합리한 조건'을 이유로 탈퇴한데 이어, 슈퍼주니어 한경 역시 비슷한 이유로 탈퇴했습니다.

따라서 잇따른 소송에 휘청이는 에스엠이 더이상의 분쟁 고리를 끊는 대책을 만들어 불확실성을 없애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세무조사 이슈에 소속 인기 아이들그룹과의 불화설까지.

상승가도를 달리던 에스엠의 주가와 실적에 제동이 걸리는 모습입니다.

매일경제TV M머니 최은진입니다. [choi.e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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