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 박 대통령 오늘 UAE 순방길…원전 해외진출 초석되나

세월호 참사의 여진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오후 아랍에미리트를 전격 방문합니다.

그만큼 중대한 경제적 손익이 걸려 있다는 판단 때문인데요.

자세한 내용 긴급진단 해보겠습니다.

한국투자증권 광화문지점 강경태 연구원과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질문1. 박 대통령 UAE 전격 방문 배경은?

- 2009년 10월,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차세대 원전 모델인 APR 1400 원전을 아랍에미리트연합에 수출했습니다. 직접적인 원천 수출 이외에도 다 지어지고 난 뒤 그 운영 및 정비, 연료공급, 폐기물 처리 등을 위한 업무계약이 필요할 것인데요.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원자로 설치식' 방문은 이 후속 계약의 체결을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질문2. UAE 원자로 설치가 갖는 의미는?

- 첫째. 한국형 원자로가 세계 무대에 데뷔를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두산중공업이 국내 기술로 설계를 했습니다.
둘째 제3국 원전시장 공동 진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3국 원전 수주 시 UAE 투자자 참여,
셋째 제2의 중동 붐 첫 단추를 끼운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운영회사 설립 시 1,500여 명 파견을 할 수 있습니다.

질문3. UAE 원전 사업 경제적 효과 얼마나?

- 약 4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5조원 가량의 금전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오는 2020년까지 총 4기의 원전을 짓는 데 따른 수출 효과 200억 달러와 원전의 운영 및 정비, 연료 보급 등 후속 수출 효과 200억 달러에 달하는 가치입니다.
현재 UAE와의 교역 규모가 250억 달러, 한국의 대 UAE 한해 수출 목표액이 4000억 달러 정도임을 감안할 때, 가시적인 금전적 성과가 확연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차세대 먹거리로서 휴대폰, 반도체, 자동차 등을 잇는 산업으로서 부상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질문4. 국내 원자로, 세계 데뷔 물꼬 틀까?

- 우려와 기대가 공존한다 보입니다.
정부는 2009년 말에 UAE 원전을 수주하면서 2030년까지 80기의 원전을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추가 수출실적은 없는 상태입니다.
현재 31개 국가가 435기의 원전을 운영 중이며, 설비용량은 373GW입니다. 이는 후쿠시마 사태 이후로 세계 전력생산 중 원전비중이 계속 하락하여 1996년 17.7%에 달했던 원전비중이 2012년에는 10%까지 줄어들었습니다.
이렇게 원전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UAE 원전 수출 계약만으로 비약적인 물량 증가를 기대하는 것은 비약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전을 수출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진 나라가 한국을 포함해 총 6개국에 불과하고, 전력 인프라가 부족한 신흥국에서의 기술지도 등이 이어진다면 가격 경쟁력이 있는 우리나라에서 다수의 원전 수출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MBN골드 김두호 전문가와 관심종목 투자전략 세워보겠습니다.

질문5. UAE 원전 세일즈 외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관심종목 보성파워텍 매매전략은요?

- 동사는 1970년에 설립 되었으며 전력산업 기자재 생산 전문업체로 발전소, 변전소 철골 및 송배전 기자재 등 전력 산업에 사용되는 기자재 개발 및 제작, 판매를 주된 사업으로 하는 회사입니다.
제품 매출의 대부분은 한국전력공사향 매출이며 국가기간산업인 전력산업의 특성상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 왔으나 점차 경쟁업체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번 아랍에미리트 원전 세일즈 외교 소식 수혜주로 보성파워텍이 언급되며
현재 급등 하는 모습 보이고 있는데 눌림목 구간에서는 적극 매수 타이밍 이라고 보입니다.
매수가는 1,990원. 목표가는 2,200원. 손절가는 1,900원입니다.

강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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