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금융지주사인 KB, 우리, 하나, 신한, 농협금융의 1분기 실적 성적표가 공개됐습니다.
유진투자증권 명동지점 김영재 부장과 살펴보겠습니다.
질문1. 지난주에 농협금융을 마지막으로 5대 금융지주사들의 1분기 실적이 마무리됐습니다. 먼저 심한금융 실적부터 짚어볼게요.
-1분기 실적은 유가증권 매각익이 발생 및 예상치 못했던 큰 규모의 충당금 환입 요인이 있었습니다. 신한은행의 경우 안정적인 실적 흐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은행업종이 할인 받고 있는 이유가 실적의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라면
신한지주는 타은행주에 비해 할증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손율이 상당히 낮은 수준에서 안정되고 있고, 이는 안정적인 실적 흐름이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는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2. 잇따른 악재에도 호실적은 아니지만 선방을 한 지주사도 있는데요. 그에 속하는
KB금융과
우리금융 실적, 어떻게 평가해야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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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의 경우 3,77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기대했던 수준 정도의 1분기 실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일단 대출성장 정체속에서 순이자마
진도 하락했고, 방카슈랑스와 투신상품 판매가 저조하여 수수료수익이 부진했다는 특징을 보여주었습니다.
KB금융은 카드사 영업정지 영향으로 당분간 수익 부진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데 문제는 M&A를 통해 취약한 부분을 해소할 수 있을 지 여부 입니다. 현재
LIG손해보험과 현대증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성사 여부에 주목하셔야 할 것입니다.
우리금융은 STX관련 1578억원 규모의 충담금 환입이 발생해 1분기 3228억원의 순이익 기록. 이를 제외하면 시장기대치 미달 실적, 이자이익 감소가 은행들 사이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고 현재
우리금융은 거래중지 중 인데 22일부터 매매가 재개되고 있습니다.
향후
우리금융 인수과정에서 경쟁이 나타난다면 주가 상승은 가능하겠지만 실적에 대한 메리트는 없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질문3. 1분기 실적 발표에서 가장 충격을 준 곳은 농협금융으로 꼽힙니다. 그 이유와 함께 시장의 평가 해석을 해볼게요.
-시중은행에 비해 막대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장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다른 시중 은행 역시 어려운 환경에서 영업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유독 농협금융지주만 초라한 성적을 내고 있다는 점도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 입니다.
이제 우리투자증권 인수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지만 현재와 같은 경영방법으로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지는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농협중앙회에 납부하는 매년 4,500억원 수준의 명칭사용료도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뭔가 획기적인 돌파구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질문4. 위기의 금융지주사들, 2분기에는 이 같은 부진 만회할 수 있을까요?
-2분기에 크게 개선되는 모습은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그 이후 하반기에 두가지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2개 정부에서 보여 주었던 새정부 출범 2년차에 대출에 대한 규제를 많이 완화하는 것도 관전 포인트라고 볼 수 있는데요. 주택시장 활성화에 따른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업종이라고 판단됩니다.
밸류에이션 매력, 박스권 전략에서의 매수 구간이라고 판단됩니다.
이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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