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형 보험사일 수록 사옥이 유독 크고 화려한데 그 이유, 생각해보셨습니까.
고객에게 신뢰와 안정감의 인식을 심어주는 일종의 마케팅 전략이라고 합니다.
김유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한화생명이 입주한 63빌딩·태평로의 삼성생명·광화문 교보생명.

보험사들은 사옥으로 유독 대형 빌딩을 선호합니다.

사옥의 규모만 놓고 보면 자산규모가 훨씬 큰 은행을 압도합니다.

보험사들이 초고층 빌딩에 애정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회사의 안전성을 강조하고, 보험가입자를 혹시 모를 위험에서 지켜줄 것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입니다.

보험은 미래의 위험에 대비하는 상품인만큼 가입자로서는 안정감과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메트라이프나 알프라크 같은 다국적 보험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보험사가 실제로 입주해 사용하는 빌딩말고도, 자산으로써 대형 빌딩을 사들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런던의 대형 오피스 빌딩을, 한화생명도 한 법률회사 사옥을 매입한 바 있습니다.

빌딩을 사들이는 것은 가입자들의 심리적 안정감과 함께 장기적·안정적인 자산운용 목적도 있습니다.

채권금리는 하락하고 증시는 지지부진한 반면, 부동산 임대 수입은 고정적이며, 장기적이기 때문입니다.

경기침체에도 보험사들은 초고층 빌딩을 활발하게 사들이며, 대도시 마천루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M머니 김유경입니다. [김유경 기자 / neo3@mk.co.kr]

[ⓒ 매일경제TV &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이슈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