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에서 앱카드 명의 도용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금융감독원이 특별감사에 착수했는데요. 머니국의 이나연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질문1. 최근 악재가 많은데요. 금감원 특감 어제(15일) 착수됐죠?

-삼성카드는 최근 스마트폰 공인인증서 인증정보 등이 유출된 후 삼성카드 앱카드를 이용하는 고객 53명 명의로 300건의 부정매출이 발생한 사실을 부정사용방지시스템을 통해 적발하고 금감원에 자진 신고했습니다.

자체 조사결과 이번 명의도용 사고는 스미싱에 의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문자메시지를 받은 고객이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악성코드가 설치돼 스마트폰에 내장된 개인 금융정보가 빠져나가는 방식입니다.

삼성카드는 스미싱 사기범 일당이 해킹을 통해 알아낸 개인정보로 다른 스마트폰에 앱카드를 개설하고 이를 결제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도입된 앱카드에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현재까지 파악된 부정매출 규모는 6천만원에 달하는데요.

금융감독원은 다른 카드사에서도 같은 피해사례가 있을 것으로 보고 긴급조사에 착수했는데요.

앞으로 관리 의무를 소홀히 하지 않았는지 살펴볼 계획입니다.


질문2. 문제가된 앱카드 시스템을 삼성카드 외 6개 카드사가 이용하고 있던데요. 앞으로 검사 대상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겠군요?

-앱카드를 공동 개발한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 등 6개 카드사는 출시 이전 보안성 심의위원회를 통해 보안성 점검을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카드사들은 이번 명의도용에 문제가 된 아이폰 인증문제과 스미싱 등 변종 해킹 취약점 등의 보안 위협에 대한 보고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카드사들이 경고를 받고도 무시한 채 상품을 출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현대카드와 롯데카드, NH농협카드의 경우, 아이폰의 본인인증 체계에 대한 추가 인증절차를 마련해 문제 발생 소지를 최소화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카드이용자와 아이폰 이용자가 일치하는 지 확인하지 못하는 맹점을 보완하기 위해 아이폰 이용자가 앱카드를 내려 받을 경우 카드번호 인증이나 홈페이지 로그인을 통해 추가 본인인증 절차를 거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는 추가 보안조치를 하지 않고 앱카드 서비스를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아무래도 보안 조치를 하면 추가 비용 투입이 불가피하고,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마케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는 업계의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초 1억400만건이라는 초유의 고객정보 유출사건이 빚어졌는데도 카드사들의 내부 보안 체계가 여전히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증권가 시각확인합니다. 현대증권 불광지점 박광식 지점장입니다.


질문3. 그간 악재에도 그룹차원 이슈와 맞물리며 주가는 상승중인데요. 삼성카드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까요?

-여러 가지 악재에도 주가가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악재보다는 지배구조개편에 따른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한 가지는 이번 사건이 모바일지급결제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나왔는데 시행초기라서 여러 가지 부작용의 일환으로 보여지고, 카드사로서 모바일결제 방향으로 확대한다는 성장성에 대한 긍정적인 측면도 있는 상황입니다.

단 이번 해킹건으로 카드사의 모바일분야로의 진출을 더디게 할 수 있어서 주가적으로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고 많이 오른 상황에서 추격매수는 자제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4. 최근 악재들로 카드업계가 신뢰를 많이 잃었습니다. 관려주 어떻게 대응할까요?

-카드업계는 최근 몇 년간 정부의 과도한 가계대출억제와 카드소비금액의 감소로 이익이 하향세를 보여왔는데, 최근 성장정체의 돌파구로 모바일앱카드로 진출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시행초기에 해킹건이 발생되어 모바일결제가 정착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이고, 전반적으로 악재가 될 가능성이 있고 당분간 관망하는 투자자세가 필요해보입니다.

질문5. 그러면 이번 이슈로 보안전문업체들에는 호재가 될까요?

-안랩, 소프트포럼, 이니텍, 아이씨케어등이 수혜 가능성이 있고 장기적으로도 모바일 결제 부분으로 확대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보안관련주들은 꾸준하게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소프트포럼, 이니텍등은 지난 1월 카드회사 정보유출로 급등했다가 다시 조정을 받고 있는데 현시점에서 관심가져볼만 합니다.


이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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