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6일, 원/달러 환율 1027원 대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일단은 주춤거리는 상황인데요.
대신경제연구소 문남중 연구원과 살펴보겠습니다.

질문1. 이번주 외환당국이 오랜만에 공격적으로 실개입을 단행했습니다. 앞으로 환율 흐름에 있어 하락 방어가 될까요?

-정부가 시장 쏠림을 유발하는 투기적 움직임에는 단호히 대응할 것으로 보입니다.
원화 강세 속도가 가팔라질 경우 정부의 개입이 동원될 여지가 있음을 확인했고요. 당분간 1,020원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질문2. 업체들의 매물소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과 증시로 유입되는 외국인의 대규모 자금, 부담이 되지는 않을까요?

-원/달러 환율1,020원 후반선에서 업체 네고 물량이 꾸준히 출회되는 가운데,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재개되는 모습인데요.
최근 신흥시장에 대한 외국인 매수 배경에는 신흥국 통화강세에 따른 환차익 가능성이 부각된 데 기인합니다.
더불어 올해 들어 부각된 미 증시에 대한 밸류에이션 논란이 지속되며 글로벌 투자자들은 상대적 밸류에이션 매력이 조금이라도 높아지면 자금을 신흥지역 펀드로 옮기는 행태가 관찰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뚜렷한 펀더멘털에 대한 개선 이전에도 충분히 밸류에이션 매력만으로도 지역분산펀드 위주로 신흥시장에 대한 자금 유입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데, 여기에 환율 매력이 더해져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 지역 배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러한 점이 향후에도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3. 5/13일 원/엔 환율 1000원대가 무너지는 흐름이 나오기도 했었는데요. 우리나라 가격 경쟁력에 대해 우려해야 하는 상황인가요?

-추가적인 엔화절하 또는 원화절상으로 한일 실질실효환율 격차가 더욱 확대된다면, 글로벌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의 이익성장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됩니다.
따라서, 당국은 지나친 원화 절상에 대한 경계를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4. 최근 큰 환율 변화에 대해서 은행권도 중소기업에 지원 나서고 있는데, 기업들의 환율 리스크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까요?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환율변동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데요. 중소 수출기업들의 원/달러 환율의 손익분기 환율을 보면 작년 11월 1066원, 12월 1057원으로 낮아졌고 올해 5월에는 1046원으로 떨어습니다.
향후에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흐름이 가팔라지면 실제 중소 수출기업에 심각한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중소 수출기업들의 체질개선을 통한 환율에 적응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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