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지지부진하게 진행되어 오던 ‘천호뉴타운’이 각기 다른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구역별로 사업에 속도를 내는 곳이 있는가 하면, 사업 해제를 앞둔 곳도 있습니다.

오늘 현장탐사에서는 각기 다른 행보를 걷고 있는 천호 뉴타운에 대해서 짚어봅니다.

부동산 전문가 R&D에셋 부동산투자연구소 한능빈 연구원의 이야기를 들어 봅니다.

질문1. 천호뉴타운이 모두 7개 구역으로 나눠져 있는 가운데, 몇 개 구역에서 최근 좋은 소식이 들리던데요?

- 그렇습니다. 서울시가 지난 13일 건축위원회를 열고 천호뉴타운 1구역의 도시환경정비사업 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어제 밝혔습니다.

계획안에 따라 사업이 시행되면 1구역에는 지하 5층~지상 40층 규모의 주상복합 999가구가 들어서게 되며, 2016년 6월 착공해 2019년 6월 준공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천호뉴타운은 뒷골목 집창촌을 대규모 주상복합 단지로 탈바꿈시키는 도시환경정비사업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에는 인근 3구역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정식 출범했습니다.

3구역은 지난해 12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고 최근 토지 등 소유자 197명 중 138명이 동의(동의율 70.05%)해 추진위가 설립됐습니다.

또한 천호뉴타운 7개 구역 중 표면적으로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2구역입니다. 2006년 9월 재건축정비구역으로 지정된 2구역은 2010년 10월 조합설립인가를, 지난해 10월 사업시행인가를 각각 받았습니다.

5구역은 현재 재건축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 중인데요.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면 추진위가 구성돼 본격적인 재건축 절차에 들어가게 됩니다.


질문2. 천호뉴타운 4구역과 5구역, 그리고 7구역은 구역 해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재개발 사업이 양쪽으로 갈리는 모습입니다. 부동산 거래 시장에서는 이런 영향이 감지되고 있습니까?

- 천호뉴타운 일대 부동산은 아직 큰 움직임이 없습니다.

1~3구역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과거 비싼 가격에 부동산을 샀던 소유자들이 개발이 점차 가시권에 들어오자 물건을 내놓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인근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확인한 결과, 다세대, 빌라, 연립 등 공동주택 가격이 특히 많이 뛰어 한때는 대지 지분 33㎡ 기준으로 3.3㎡당 4000만원도 얘기가 됐던 곳이지만 최근에는 거래가 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현재 추진 중인 구역의 사업 개발이 본격화하면 이 지역 일대 상권을 토대로 주택 거래 시장도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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