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총선이 마무리 되면서 정권교체가 확실시 되자, 인도의 주가와 루피화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요?


【 기자 】
인도 총선에서 나렌드라 모디가 이끄는 야당의 승리가 예상되면서 시장도 즉각 반응했습니다.

인도 총선의 공식적인 개표 결과는 16일 나오지만 인도의 주요 방송들은 출구조사를 통해 야권의 승리를 점쳤는데요.

이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3개월 동안 15%나 상승한 센섹스 지수는 이날도 2% 이상 뛰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니프티 지수도 신고점을 기록했고요, 국채값도 덩달아 치솟았습니다.

인도 총선의 출구조사가 공개된 지난 12일 이후 이틀간 인도 증시에 새로 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약 4억2000만 달러로 추산되고요.

이 영향으로 달러대비 루피화 가치도 달러당 59.60루피까지 3% 가까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 앵커멘트 】
모디 후보의 경제정책이 인기를 끌면서 모디노믹스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죠?


【 기자 】
이번 총선을 두고 모디가 12억 인도인을 깨웠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모디는 카스트 체제에서 하위 계급으로 소상공인 출신입니다.

인도에서 성공신화를 쓴 모디가 개혁개방을 주장하며 순식간에 인도 국민들의 지지를 끌어냈고요, 투표율도 66.3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현재 인도 국민들이 모디에게 거는 가장 큰 기대는 모디노믹스입니다.

그가 어떻게 침체된 인도 경제를 되살릴 것이냐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요.

인도는 카스트제도와 영국식민지배 영향으로 관료주의 문화가 강한데요.

모디는 구자라트주의 주지사로 일하면서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친기업적 정책으로 미국 포드, 일본 스즈키, 인도 타타 등 자동차 공장과 태양광 패널 공장을 잇따라 유치했습니다.

이 덕에 일자리가 늘어나고 소득이 증가하며 구자라트주는 2001년부터 10여 년 동안 인도 전체 성장률의 2배인 13.4%씩 매년 성장했습니다.

특히 현 인도 중앙은행 총재인 라구람 라잔과의 정책 성향과도 궤적이 같아, 추진력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입니다.


【 앵커멘트 】
인도 경제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밝지만은 않아 모디 후보의 난관이 예상되고 있는데요?


【 기자 】
카스트제도와 사회적 경직성.

인도 경제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는데요, 이런 거대한 문제를 총리 혼자서 바꿀 수 있느냐는 의문은 제기됩니다.

또 인도의 경제성장률이 4년전만 해도 10%를 넘나들었으나 지난해 4%대로 주저앉는 등 침체를 겪는 것도 문제입니다.

더구나 각종 보조금 정책이 정부의 재정 부담을 키웠고요, 이 영향으로 대외부채도 최근 3년새 2배 가까이 불었습니다.

특히 모디가 한 주 정부를 운영한 것은 사실이지만 12억 인구의 인도 전체를 이끌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그리고 오랜 정경 유착과 부패의 고리도 끊어낼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김유경 기자 / neo3@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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