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주식·채권 외에 부동산·원자재 등에 투자하는 것을 '대체투자'라고 하는데요,
최근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대체투자 규모를 점점 늘리고 있습니다.
지지부진한 금융시장 흐름을 봤을 때, 그 어느 때보다 대체투자가 중요한 시기인데요,
시장 현황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하는 포럼이 열렸습니다.
최은진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박스권 내에서 움직이고 있는 채권시장,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주식시장.
전통적인 투자자산인 주식과 채권에 대한 기대수익이 낮아지면서 투자자들은 대체투자에 눈을 돌렸습니다.
대체투자란, 사모펀드·부동산·벤처기업·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을 대상으로 삼는 투자를 의미합니다.
국민연금을 비롯해 우리나라의 주요 기관투자자들도 대체투자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지난 2008년 3.7%에 불과했던 대체투자 비중을 지난해 10% 가까이 끌어올렸습니다.
▶ 인터뷰 : 최광 / 국민연금 이사장
- "국민연금은 최근 들어 대체투자 비중을 2008년 3.7%에서 지난해 기준 9.5%로 비중을 늘렸습니다. 앞으로 5년 내 대체투자 비중을 전체 포트폴리오의 12%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대체투자는 투자수익을 다각화 한다는 장점 외에도 산업 각 부분에 자금을 조달해 산업발전에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하지만 이러한 효익에도 불구하고 대체투자는 주식과 채권보다 가치 산정이 어렵기 때문에 무엇보다 위험 관리가 중요합니다.
호주 최대 국부펀드로 약 74조 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퀸즐랜드투자공사(QIC)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자산운용에 집중하던 대체투자 전략을 리스크 관리쪽으로 선회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아드리안 라이더 / 퀸즐랜드투자공사 CIO
- "저희는 운용에 있어 리스크에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리스크 프리미엄도 분산하자, 다각화하자'는 '전략적 다이나믹 자산배분 모델'을 도입했습니다. 이는 전술적이 아닌 전략적 자산배분이고 미래지향적입니다."
저성장 시대에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투자환경속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는 대체투자.
전문가들은 높은성과를 구현하는 운용역량보다는 정밀한 리스크 분석 시스템 등을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M머니 최은진입니다. [choi.ej@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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