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정국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잉락 친나왓 총리가 해임되면서 반정부 세력과 친정부 세력 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이슈 추적에서는 태국의 정국 불안에 대한 자세한 분석과 그에 따른 국내외 경제의 정영석 기자와 영향력까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질문1.잉락 총리가 헌재 판결로 해임된 지 여셋째입니다. 태국 현지의 정국 불안이 깊어지고 있다고요?
-태국의 정국 불안은 지난해 11월부터 심화되고 있습니다. 현재 불안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총리가 해임되고 나서 나흘 사이에 방콕 시내에서 수류탄 공격이 다섯 차례나 발생하는 등 혼란스러운 상태입니다.
반정부 세력과 친정부 세력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지난 2006년 처럼 군부가 쿠테타를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2. 태국 반정부 시위대가 임시총리의 권한을 인정할 수 없다며 새 총리 선출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선거가 아닌 방법을 요구하고 있다고요?
-선거를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존 선거 시스템에 대한 불신입니다.
현 선거시스템이 부패했다고 판단한 반정부 시위대는 현재 시스템으로 총리를 새로 뽑아봤자, 과거와 달라질 것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들은 중도 성향의 새 총리로 과도정부를 구성하고 선거 시스템을 재정비한 후 선거를 치르자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이면에는 태국 유권자의 지지 성향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현재 정권을 잡고 있는 탁신파를 이길 수 없다는 판단에서입니다.
태국 유권자 4,300만 명 중 탁신 지지 성향이 강한 북부 지역과 동북부 지역의 유권자 수가 전체의 50%에 달하고 이 중 80%는 탁신 현 정부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그동안 선거에서 이길 수 없었던 겁니다.
질문3. 이런 정치 불안에도 태국의 군부가 아직 나서지 않고 있죠?
-그동안 태국에서 군부의 쿠데타는 자주 일어났기 때문에, 군부의 움직임에 주시하고 있는 겁니다.
그동안 17번의 쿠데타 중 10번이 성공했습니다. 현재 잉락 전 총리가 해임된 이후 군부의 쿠데타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태국 군부는 이번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만약 이번 태국의 불안한 정국에서 군부가 개입하지 않으면 태국 정치사에 획기적인 일이 될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김원규·온인주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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