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체들의 2분기 실적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그 이유가 무엇인지 머니국의 이나연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질문1. 업계 상황 많이 안좋은가요?
- 지난달 이후 철광석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중국발 공급 과잉이 여전한 상황인데요.
여기에 자동차나 가전, 조선 등 고객사들의 가격인하 요구까지 겹쳐 철강가격 인상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철강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체들의 선박용 후판 가격은 2~3년전 형성된 그대로입니다.
철강 가격은 관행상 철강업체와 고객사간의 협상에 의해 실거래가가 결정되는데, 철강 공급 과잉이 지속되고 있어 고객사의 입김이 센 상황입니다.
2분기는 통상적으로 계절적 성수기인데도 원자재가격 하락, 고객사 요청으로 철강업체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습니다.
질문2. 최근 원화강세로 철강주가 일시적으로 반등하는 모습도 보였는데요.
원화강세가 철강업계에 악재로서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요?
-철강 산업은 석탄과 철광석 등 원재료를 수입해 가공을 거쳐 완제품을 수출하는 산업구조인데요.
이때문에 환율 하락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 기존 원재료를 더욱 싼 가격에 들여올 수 있어 원재료 비중을 낮출 수 있지만 전체 판매에 있어서는 내수와 수출 모두 악재로 작용합니다.
내수 시장에서는 저가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산 철강재와의 가격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고, 원화 강세로 수입재와의 가격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국내 철강주에 대한 부담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중국 철강유통가격의 약보합세가 지속돼 국내 철강주들의 단기 주가 상승 모멘텀도 제한적인데요.
하지만 철강주의 PBR이 0.6~0.7배로 저점 수준이고, 2분기 실적도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현 수준에서 지지력은 형성될 것이라는 증권가의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증권가 시각은 어떤지 SK증권 안산지점의 김동엽 부장과 짚어보겠습니다.
질문3. 철강업종 괜찮을까요? 최선호주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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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CO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일괄제철소로 올 1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에 부합하는 수준을 보인데다, 2,3분기 실적도 호전이 예상됩니다.
또 재무구조 개선 및 현금성 자산 확보도 적극적인데다 원화 강세를 통한 영업이익 개선 효과 도 예상됩니다.오는 19일 기업설명회(IR)에서는 사업구조 개편 발표도 예정돼 있습니다.
질문4. 권오준 회장이 직접 19일 IR에서 비전을 설명한다던데요. 주가 30만원 이상으로 다시 올라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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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CO는 연초 대비해서 아직 -6% 하락한 상태이긴 하지만, 3월초 바닥권(27만원)대비해선 11% 상승한 30만원 초반에 있습니다.
최근 30만원을 지지삼아 추가상승을 노리는 차트모양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업이슈나 실적을 기반으로 볼 때 6개월 내 36만원선을 목표료 하는 투자전략을 세워보시면 좋겠습니다.
POSCO의 주가에 있어 단기 변수는
동부제철에서 분사한 동부인천스틸을 인수할지 여부를 이달내에 결정하는 것과, 현재 46개의 계열사를 얼마나 슬림하게 재편하여 경영 효율성을 높힐것인지 여부를 결정하는 16일의 "포스코 사업구조 개편안"관련 임시 이사회 결정사항이 되겠습니다.
질문5. 업황은 언제쯤 좋아질까요?
-철강업종은 자동차, 조선, 건설업종 등의 선행업종 업황에 따라 잘되느냐 마느냐가 결정됩니다.
또 업종내에서도 철강석 수급과 환율에 따라 손익변동이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세계경제는 완만하게 회복중이므로 상반기 보다는 하반기가 상대적으로 철강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시간이 갈수록 철강 원자재 가격의 하락폭이 제품가격의 하락폭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철강업종 전반적으로 볼 때 수익개선 효과가 하반기에 더 클 것으로 생각합니다.
철강업종 전반적으로 볼때는 2분기 말쯤이 투자하시기 좋은 타이밍이 될 거 같습니다.
또, 철강업종 내에서도 원석은 수입하되 수출보다 내수 비중에 큰 회사나 신규 설비를 통해 특수강 생산을 늘리고 있는 회사에 집중하는 투자전략을 권해드리겠습니다.
세아제강과
현대제철을 관심주로 보겠습니다.
이주영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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