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간예치금제도 시범 시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준이 본격적인 출구전략 실시를 앞두고 몸풀기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오늘 이슈 추적에서는 미국의 출구전략 실시에 대한 전망과 함께 그에 따른 국내 증시의 영향력까지 최은진 기자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질문2.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간예치금제도 시범시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매주 월요일 8번에 걸쳐 기간예치금제도를 시범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기간예치금제도는 시중은행들이 연준에 기간물 예금을 맡겨 이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앞으로 연준은 1~4회 시험 운영에서는 은행들로부터 0.26%의 이자로 7일짜리 예금 100억 달러를 받을 예정이고, 5~8회는 이자를 단계적으로 높여 최고 0.30%까지 적용할 계획입니다.
연준에 따르면 이 시험은 기간예치금제도가 실제 운용될 준비가 갖춰져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이후 테이퍼링, 즉 양적완화 축소가 지속되면서 연준이 단기금리 인상 등 본격적인 출구전략에 앞서 '몸 풀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2. 전문가들은 이번 제도 시행에 대해 어떻게 분석하고 있나요?
-기간예치금제도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조장되기 전에 은행 시스템에서 유동성을 흡수하고자 할 때 활용됩니다. 지난 2009년 공식 제안돼 2010년 공식 인가됐습니다.
당시에도 이 제도를 통해 유동성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며 출구전략 작업을 개시하기 위해 추진됐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즉, 양적완화 정책으로 이미 막대하게 풀린 자금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을 막고자 연준이 유동성을 흡수한다는 겁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연준의 본격적인 출구전략이 머지 않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현재 양적완화 규모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남은 것은 바로 금리인상입니다.
연준 측은 이러한 우려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기간예치금제도 운영이 단기 통화정책을 암시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김원규·온인주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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