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12년 만에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섰습니다. 4,500여 명에 달하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형태로 진행됩니다.

조직 효율화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직원 700명가량이 희망퇴직에 신청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교보생명의 희망퇴직 결정으로 생명보험업계의 이른바 빅3 모두 구조조정에 들어갔습니다.

질문1. 삼성생명, 한화생명에 이어 교보생명도 구조조정에 들어갔는데 계속된 저금리 기조와 수익성 악화 때문이라고요?

-저금리로 인해 투자수익이 줄어들면서 역마진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2011년 3월까지만 해도 0.19%였던 삼성생명 역마진 폭은 작년 말 0.54%로 커졌습니다.

생보업계 2위인 한화생명도 같은 기간 0.33%에서 0.57%로 커졌습니다.

이 같은 생보사 역마진 구조에 가장 악영향을 미친 건 손보사에 비해 금리 확정형 상품 비중이 높은 생보사의 수익 구조 탓입니다.

고금리 확정형 상품들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대형 생보사들이 경쟁적으로 판매했던 상품들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생보사 보험료 적립금 규모는 405조원인데, 이 가운데 금리확정형 비중이 45%이고, 금리연동형은 50%를 조금 넘습니다.

금리확정형 중에서도 3분의 1 가까이 되는 6% 이상 고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들이 생보사들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생보사들은 또 연금저축 같은 저축성 보험에 지급하는 이자를 계속 낮추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기준 금리가 1년째 동결 중인데도 삼성과 교보, 한화생명의 5월 연금보험 공시 이율은 6개월 전보다 최대 0.14%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질문2. 중소보험사까지 연쇄 구조조정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중소형 보험사들도 상황이 여의치 않아 구조조정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생보사들은 저축성 상품과 운용수익률 차이에서 발생하는 역마진을 감안해 질병과 종신 등 보장성 상품과 변액보험 등을 앞 다퉈 판매하고 있지만 여기서 수익을 늘리는 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미 암보험과 질병보험 등 성장세를 주도해왔던 상품은 시장이 성숙돼 있는 데다 손보사 등과의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고령화 시대에 적합한 신상품 등을 바탕으로 보장성 보험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교보생명의 이슈에 따른 보험 주가흐름도 살펴보겠습니다. 동부증권 청담금융센터 송정운 차장과 알아보겠습니다.


질문3.보험업종의 현재 주가 흐름하락이 예상되는데요?

-보험업종은 2013년 12월 고점이후 금리 불확실성, TM규제 등으로 매출하락을 겪어오다 3월 이후 보험료인상, 및 규제 완화 등으로 바닥에서 반등하며 쌍바닥의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20주선의 강한 저항 돌파에 실패하며 재차 하락을 하였고 최근 20개월 평균 가격을 이탈하며 추가적인 하락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손해 보험주들의 실적 호전으로 인해 일단 주봉상 쌍바닥의 모습이 나오며 바닥은 확인되는 모습입니다.

질문4. 보험업종의 향후 전망에 따른 전략은 어떻게 짜야 할까요?

-보험업은 손해율 하락, 보험료 인상 등으로 손보 쪽은 상승 추세적인 상승이 기대되는 상황이며 다만 생보 쪽은 향후 금리가 추가적으로 하락을 할 수 있다고 보았을 때 현 시점에서의 상승은 어렵지 않나 봅니다. 따라서 손보는 조정 시 매수 생보는 반등 시 매도입니다.

손해 보험 쪽이 관심이 가는데 손해보험주 대부분은 상승폭이 있습니다. 다만 그룹 리스크로 인해 여전히 가치대비,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한 동부화재가 좋아 보입니다.

다만 이미 일정부분 상승이 있어 전고점인 59500원 정도 예상되고 타 보험사는 단기 매매정도로 접근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원규·온인주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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