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시장의 분위기가 한풀 꺾였습니다.
지난주 서울 재건축 단지의 매매가 변동률은 0.02% 떨어져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단지들이 있습니다.
오늘 현장탐사에서 짚어봅니다. 부동산 전문가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R&D에셋 부동산투자연구소 유영석 연구원 안녕하세요.
질문1. 재건축 단지 중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곳, 강남3구일 텐데요. 지난주 매매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갔는데, 그 중에서도 속도를 내는 단지가 있다고요?
- 그렇습니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와 함께 강남을 대표하는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최근 자체적으로 정비계획 수립에 나섰습니다.
서울시와 강남구청 등에 따르면 은마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자체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용역공고를 냈습니다.
추진위는 2011년 강남구에서 제시한 재건축안이 추가분담금 부담을 초래해 주민의 반대가 심해 자체 정비계획 수립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는데요.
추진위의 제안요청서에 따르면 새로 수립될 정비계획은 무엇보다 주민의 추가 분담금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내용과, 더불어 단지를 관통하는 도로를 반드시 배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질문2. 서울의 강남과 강동구에서 사업에 속도를 내는 재건축 단지들이
하나둘 나오고 있습니다. 이들 단지의 거래나 매매가 동향은 어떤 상황이죠?
- 먼저 은마 재건축을 살펴보면, 거래는 여전히 뜸한 편입니다. 은마아파트의 지난해 1분기 거래량은 68건인 반면 올 1분기 거래량은 41건에 그쳤습니다.
특히 올해 3월의 거래량은 불과 6건뿐인데요. 지난해 3월 18건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은마 매매시장은 조용한 편입니다.
하지만 거래는 뜸해도 가격은 강세입니다.
지난해 7억8000만원까지 거래됐던 은마 전용면적 95㎡는 최근 9억원까지 올랐다. 1월과 비교해도 적게는 5000만원, 많게는 7000만~8000만원 오른 모습이고요. 한편, 고덕 주공아파트는 주공2단지의 전용 48㎡가 현재 4억9000만~5억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문의는 꾸준하지만 실제 거래는 잘되지 않고 있으며 보합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사업시행변경인가를 받은 3, 4단지도 시세에 큰 변동은 없는 상황인데요. 평형별로 500만~1000만원 정도의 조정이 있을 뿐 전체적인 가격은 보합세입니다.
그렇지만 고덕주공 재건축 단지들은지하철9호선 연장 개통 등 지역 호재가 있어 관심이 꾸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진주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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