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파워 인수에 7개 그룹이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머니국의 장남식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질문1. 이번 인수전 대기업 참여가 많네요?
-
동양파워를 향한 기업들의 구애 공세가 점입가경입니다.
동양파워 인수전에는 7개 기업들이 신청서를 넣었는데요, 포스코에너지와 삼탄·
SK가스 컨소시엄·
대우건설·
대림산업·
두산중공업·한화건설 컨소시엄 등입니다.
국내를 대표하는 대기업들이 줄줄이
동양파워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당분간 민간 화력발전 사업 기회를 잡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몇년동안 전력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정부가 민간 사업자를 대거 인가한 상태인데요, 이 인가 자체가 돈이 된다는 것이 기업들의 판단입니다.
특히 최근들어 전력수급 전망이 호전됐기 때문에 앞으로 신규로 민간 화력발전사를 선발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깔려있습니다.
더우기
동양파워는 지난해 민간 화력발전소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인 2000메가와트 규모의 삼척석탄화력발전소 사업권을 따냈습니다.
석탄화력발전의 경우 가동률이 90% 이상 보장돼 수익이 안정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예상되는 삼척화력발전소의 연 매출은 1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3000억원 수준입니다.
특히 이번 입찰에는 건설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이 연중에 쉬지 않고 돌아가는 석탄화력발전소 확보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삼척화력발전의 경우 총사업비가 4조원에 달하는 대형 건설 사업입니다.
발전소 운영도 운영이지만 건설 자체가 큰 사업 기회가 된다는 얘기인데요, 건설사들로써는 입찰에 뛰어들 이유가 충분하다는 분석입니다.
수조 원대 건설 일감과 더불어 발전소 운영을 통한 수익은 흔치 않은 사업 기회인 셈입니다.
질문2. 현재
동양파워 인수에 참여한 기업들의 자금여력이 모두 충분한 상황이라 그 결과를 예측하기도 어렵다고요.
-앞서 말씀드린 입찰 참여기업 가운데 어느 곳 하나 만만한 회사가 없는데요.
모든 회사들이 재무적·전략적 투자자로서 자금력이 풍부하고 사업 시너지가 높기 때문에 선정에 골머리를 앓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입찰의 특징적인 것은 크게 에너지 기업과 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했다는 점인데요.
우선 업계에서는 사업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봤을 때는 에너지 기업들이, 반대로 시너지 관점으로 봤을 때는 건설사들이 유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습니다.
일단 에너지기업 중에서는 고른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곳이, 건설사 중에서는 플랜트나 발전소 같은 시설설비 건설 경험이 많은 곳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질문3.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몸값이 뛸 것이라는 얘기도 있는데요. 어떻게 예상되고 있습니까?
-현재
동양파워의 지분을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반영해 시장가치로 환산하면 대략 25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때 1조원설이 돌기도 했는데, 사업권과 발전소 용지가 자산의 전부이기 때문에 이는 무리한 분석이라는 평가입니다.
가격을 점치기에는 아직 섣부른 감이 있지만요, 자금력이 풍부한 대기업들이 인수전에 뛰어든 만큼 인수 가격은 최대 3000억원 이상으로 솟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들 각자 재무적인 상황은 다르지만, 적격인수후보들 간에 인수경쟁이 치열해지면 최종 입찰 매각가격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3500억원까지 써내는 기업이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자 그러면 이같은 상황 증권가는 어떻게 해석하고 있을까요? SK증권 안산지점의 김동엽부장과 살펴보겠습니다.
질문4. 이번 인수 관련해서 관심있게 볼 종목 뭔가요?
-
동양파워의 삼척화력발전소 사업권은 30년간 보장되므로 미래 안정적인 수익사업을 원하는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매물로 볼수 있습니다.
현재 계획중인 6차 전력수급계획에 의하면 총 18기의 화력발전소를 건설예정이고요.
삼척화력 이후 추가적인 화력발전소 건설은 없을거란데 더 매력이 있습니다. 화력발전 관련하여 여러업체가 있습니다만, 보일러부터 보조 기자재까지 일괄적인 공급능력과 경험면에서 우수한
두산중공업을 최대 수혜 기업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보일러 터빈 등 주 기자재부터 보조 기자재까지 모두 공급 가능해 이 부분에서는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자금력과 경험 면에서
두산중공업이 인수전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질문5. 이 화력 발전섹터에서 더 주목해볼 종목이 있다면요?
- 보일러 분야의
두산중공업 외에 열교환기 부문에서 티
에스엠텍, 엔지니어링 부문에서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있습니다.
질문6. 앞서도 얘기됐듯이 이번 인수전 가열로
동양파워 몸값이 상승하게 되면
동양그룹 내 변화들이 좀 나타날까요?
동양 그룹 내 관심가질 만한 종목이 있다면요?
-
동양그룹이 금융사태 이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채무변제 차원으로 가치를 가진 계열사를 매각하는 과정에 있는데,
동양파워도 그중에 하나죠.
동양파워의 현재 가치는 폐광산 부지 평가액 240억원 정도가 다이지만, 미래 발전소를 지어서 운영하게 되면서 얻게될 미래수익을 감안하면 인수가격 예상가가 매우 다양하게 추산되고 있는데요.
작년말만해도 1조원 얘기도 나왔지만, 현재 법원과 회계법인에서 추산한 회사가치는 1300억원정도 되고 예상 낙찰가는 사업권 가치를 포함해 약 2,500억원 내외를 전망하고 있습니다.
동양파워는
동양시멘트(55%),
동양레저(25%),(주)
동양 (20%)의 지분구조로 되어있는데요.
예상 가격대로 정리되는 경우에
동양시멘트는 약 1,300억원의 현금 확보로 재무구조 개선이 가능해져 7월에 예정중인 동사 매각 작업이 순조로울 수 있다는 판단이 들어 수혜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관심을 가지실만 하겠고요. 또, 현재 계약대로면
동양파워가 발전설비를 짓는 약 3-4조원의 자금을 조달하는 사모펀드(PEF) 를 조성하게 되고, 업무협약 관계인
동양증권이 약 100억원 내외의 수수료를 챙길수도 있다는 점도 참고하실만 합니다.
이주영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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