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삼성SDS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올해 안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의 지배구조 재편작업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삼성SDS가 올해 안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합니다.

회사 측은 브리핑을 통해 "이번 달 중 대표 주관회사를 결정해 연내 상장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상장 추진 목적은 글로벌 사업 확대.

하지만 업계에서는 상장 추진 배경에는 삼성가의 후계구도와 관련이 깊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삼성그룹은 사업조정 행보를 이어왔습니다.

삼성SDS·SNS 합병, 제일모직삼성SDI,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의 합병, 삼성에버랜드의 건물관리 사업 에스원 이관 등이 이뤄졌습니다.

여기다 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이 추진될 가능성도 흘러나왔습니다.

이 같은 행보가 삼성그룹의 후계구도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준 겁니다.

이 과정에서 삼성SDS가 상장을 통해 지배력강화에 필요한 재원 마련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삼성SDS는 기업가치가 수조 원에 달하는 데다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 등 삼성가 3세들이 주요 주주로 있어 주목받아왔습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전자와 금융, 이부진 사장이 호텔과 건설·중화학부문을, 이서현 사장이 패션·미디어부문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장외시장에서는 지난해 하반기 10만원 안팎에 머물던 삼성SDS 주가가 현재 15만원선까지 올라있습니다.

만약 삼성SDS가 상장에 성공한다면 주주들은 막대한 상장차익을 노릴 수 있습니다.

특히, 이 부회장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삼성SDS 지분은 11.25%.

삼성SDS 상장으로 이 부회장이 올릴 수 있는 평가이익은 약 1조 원대로 추정되고 있어 삼성SDS 상장이 중요하다는 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한편,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물산삼성전자 등 삼성그룹주가 강세를 보였으며, 삼성SDS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크레듀한국정보인증도 급등했습니다.

M머니 이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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