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지난달 30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명사고까지 발생해 현대중공업의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아 보입니다.

근로자 인명사고에 따른 작업 중지도 악재로 꼽히고 있습니다. 울산고용노동지청은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의 선박블록 이동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 부분 유재준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질문1. 이러한 상황에 현대중공업은 재발방지 대책을 발표했다고 하는데요?

-현대중공업이 인명사고에 따른 재발방지 대책을 내놨습니다.

올해 들어 현대중공업과 그 계열사에서 발생한 인명사고 건수는 모두 8건입니다.

이에 지난달 29일 현대중공업은 근본적인 대책을 세웠습니다.

먼저 각 사업본부 산하의 모두 9개 안전환경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의 안전환경실로 개편했습니다.

작업 현장에서는 안전수칙 위반이 있을 때 안전관리자가 작업중지권을 발동하도록 했습니다.

또 사고위험 주의보나 경보를 발령하는 등 사고위험 경보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회사 내 전 지역의 작업제반 환경을 재점검하고 진단하는 사고위험 특별진단팀 상시로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해상사고나 화재 등 사고 유형별 대응 매뉴얼을 점검하고 보완해 사고 발생 때 빠른 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결과를 반영해 종합적인 안전대책도 내놓기로 했습니다.

질문2. 유재준 기자,이에 시장에서는 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데 이어 2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하는데요?

현대중공업이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습니다.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1분기 실적은 영업손실이 1889억원, 당기순손실이 910억원입니다.

매출액은 13조52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습니다.

1500억 원 대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던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입니다.

현대중공업 측은 지난해 저가 수주 여파로 조선부문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말했습니다.

시장에서는 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모두 하향조정한 상태입니다.

오는 2분기에 실적 개선에 대해서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응입니다.

조선·해양·엔진의 실적 부진 때문에 현대중공업 사업 전반의 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현대중공업의 이슈에 따른 주가흐름도 살펴보겠습니다. SK증권 영업부 PIB센터 김우정 연구원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질문3. 현대중공업의 현재 주가 흐름은 어떻습니까?
-현재의 조선주의 상황을 대변하는 모습이 현대중공업의 흐름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꾸준한 하락추세에서 최근 하방 지지선의 역할을 하였던 20만원을 깨고 내려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일전에도 20만원을 하향하는 흐름을 보인 적이 있지만 이후 반등의 흐름이 나오면서 다시금 20만원을 지켜주는 모습을 보여 주었지만 현재의 상황에서는 이러한 모습이 다시금 나타날지 의문인 상황입니다.

이렇듯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역시 현재 조선주들이 처한 환경에서 유추 할 수 있을 것이고 보이는 실적이 이를 대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부분 즉 해양, 육상 플랜트 부문과 상선 부분 등 전부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된 모습인데 플랜트 부분의 경우 저수익 국면이 지속되는 있는 상황이고 상선 발주 둔화로 수주 모멘텀도 약화된 상황입니다.

이렇듯 현재 현대중공업의 상황이 좋지 못한 모습으로 현재의 하락추세가 이어 질 수 있는 그러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질문4. 현대중공업의 향후 전망과 전략은 어떻게 예상하시고 어떻게 짜야할까요?

-그렇다면 이러한 환경 속에서 앞으로 현대중공업의 주가를 어떻게 봐야하는지에 대해서는 당분간 부진한 업황이 이어 질 것으로 판단되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찾을 수 있습니다.

일단 선가 상승이 계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과 하반기 LNG선의 발주가 기대되고 있다는 것 인데 그렇다면 조선부문에서 수익성 개선 효과와 함께 1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주요인인 저가 수주에 따른 대손 충당금 반영 분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의 실적 개선이 기대 된다는 점입니다.

또한 플랜트 부분에서도 일정 금액 대손충당금에 반영 분이 있고 중동 지역에서의 화공 플랜트 발주 증가와 해양 설비 부문에서 경쟁완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까지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에 흐름을 보이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당분간 전반적인 업황이 부정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겠지만 이러한 부분이 개선되는 흐름이 하반기로 갈수록 나타 날 것으로 기대 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부분이 실질적으로 수주가 나오는지 혹은 선가 상승이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김원규·온인주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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