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의 반도체 회사,
동부하이텍이 지난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16년 만에 연간 흑자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내용, 머니국 이나연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질문1.
동부하이텍이 1분기 약 10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배경이 뭔가요?
-우선 LED 조명칩과 무선충전칩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고 공장 가동률도 70% 이상 끌어올린 것이 주요했다는 평가입니다.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바꾼 것이 좋은 실적을 낸 것이라는 겁니다.
동부하이텍은 지난해 1분기에는 74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지난 16년간 한 번도 연간 흑자를 내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2분기에는 분기 이익 기준 사상 최대인 12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IT기기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방산업이 축소돼 매출이 줄고 이익도 실현하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부터 흑자를 보면서 다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질문2. 16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흑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요?
-앞으로 수익성이 좋은 UHD TV에 들어가는 칩과 이미지센서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커지면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LED 조명칩, 무선충전칩 등 시장이 커지고 있는 고부가가치 칩들을 개발해 해외 팹리스에 양산 공급하기 시작한 것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동부하이텍의 LED 조명 구동칩은 LED에 전력을 공급해 LED 조명의 전원을 켜고 끄거나 밝기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반도체입니다.
세계 LED 조명시장은 올해 190억달러 규모에서 빠른 속도로 성장해 2020년에는 약 775억달러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실적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질문3. 현재 진행 중인
동부하이텍 매각도 5월 초에 분수령을 맞을 것이라고요?
-금융권에 따르면
동부하이텍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은 현재까지 비밀유지약정을 체결한 주요 인수 후보에게 투자안내서를 발송했습니다.
인수후보자가 투자 안내서 내용을 바탕으로 인수 여부를 검토해 인수의향서를 매각주관사에 접수하면 주관사는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합니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는 약 3주에 걸쳐 인수대상 기업에 대한 실사에 나서게 됩니다.
산업은행은 5월 말까지 실사를 완료하고 상반기 중 최종 계약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산업은행이 투자안내서를 발송할 회사 중에는 그동안 주요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LG와 SK,
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본입찰 단계에서 이들 기업이 추가로 참여할 가능성은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광·이지원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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