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관찰] 한진해운 (7) 투자분석 - 임동하 동양증권 안산본부점 연구원

■ 방송 : 증시 오늘과 내일 2부 (오후 1시 ~ 3시)
■ 진행 : 이주영 아나운서
■ 출연 : 동양증권 안산본부점 임동하 연구원

【 앵커멘트 】
임동하 연구원, 마감 전 집중관찰 종목인‘한진해운’투자가치 분석해 달라.

【 임동하 】

전일 한진해운은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한진해운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한진해운홀딩스의 인적분할 및 신설 법인을 한진해운에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조양호 회장은 ㈜한진과 대한 항공에 이어 한진해운까지 육해공 수송, 물류 전반을 책임 지게 되었고 취임사에서 한진해운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한진그룹의 시너지를 최대한 활용할 것과 함께 한진해운이 흑자를 낼 때까지 회장직 연봉도 받지 않겠다고 언급하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시장에서의 반응이 그만큼 강하지는 못하고 있다.

전일 장중 8% 이상 상승하던 주가는 결국 3.2% 상승 마감에 그쳤고 금일은 상승 시작 후 장 후반으로 갈수록 상승폭을 반납하면서 전일 대비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제의 임시 주주총회 결과가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예정되어 있었던 이벤트라는 점에서 그로 인한 주가 상승 지속성이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이벤트보다는 한진해운의 실적 개선 여부가 향후 주가의 흐름을 좌우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전망이다. 세계 경기가 조금씩 회복의 움직임을 보이며 물동량이 증가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경쟁사들의 운임 인하와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한진해운의 실적 개선은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올해 2분기에는 전 세계 1,2,3위 선사인 머스크, MSC, CMA-CGM이 연합하는 P3 네트워크가 출범하게 된다면 원가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한진해운 입장에서는 더욱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보이고 있다.

한진해운의 경우 작년 1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추세적 하락이 멈추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작년 9월 말 동양 사태의 후폭풍으로 인해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한진해운과 동부그룹 등에 불씨가 옮겨붙으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게 되었다. 이번 합병건으로 인해 재무적인 부분이 개선되었을 수는 있으나 주식 투자에 있어서는 아직 매력을 찾기가 힘들 것 같다. 지난 2월 초 한진해운 지분과 관련 사업을 한진그룹에 넘기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간 이후 주가는 6천 원 부근에서 반등을 시작했으나 7천 원에서의 강한 저항을 받으며 다시 내려앉았고 이사회의 합병 결정이 있었던 3월 중순과 주주총회 결의가 있었던 어제 같은 경우도 반짝 상승에 그쳤다는 점에서 추세적인 반등을 예상하기는 힘든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기존 보유하신 분들은 5,600원 하회 시 손절매가 필요해 보이며, 신규 투자는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지만 기술적으로 7,000원 저항 돌파 후 안착하게 될 때는 관심을 가져볼 만 한자리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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