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해 1조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GS건설이 올해 1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일각에서는 GS건설의 위기설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이여서 앞으로 실적 개선 여부가 중요해보입니다.
장남식 기자입니다.


【 기자 】
GS건설이 올해 1분기 매출 2조410억원, 영업손실 18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6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간 겁니다.

하지만 적자폭은 크게 줄었고, 당초 시장 예상치 보다도 긍정적인 실적이었습니다.

이렇게 GS건설에 영업이익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흑자전환 시점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단 GS건설은 "올해 하반기 영업이익을 흑자 전환하고 경영목표를 달성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모든 역량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증권가 역시 저가 수주로 문제됐던 해외 현장들의 공사가 상반기에 마무리되고, 하반기에 양질의 프로젝트의 이익이 반영되면 GS건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GS건설의 실적은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일부에서는 현금 흐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9천억 원이 넘는 손실을 보면서 부채비율이 급증했고, 수천억원에 회사채 만기도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또 최근 GS건설이 자금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 아니냐는 겁니다.

GS건설은 현재 5,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고, 1조원대 자산 매각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자금 확보 노력은 투자금 마련을 위해서일 뿐 유동성 확보를 위한 것은 아니라고 GS건설은 밝혔습니다.

거기다 1조 8천억 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유동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현금이 많다고 해서 GS건설의 재무구조가 안전한건 아니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GS건설이 보유중인 현금 대부분이 지난해 1월과 2월 기업어음과 회사채 발행으로 마련됐는데, 영업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점을 밝히지 않고 회사채를 발행해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실적 부진을 숨긴 채 회사채를 발행한 GS건설에 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이 때문에 당분간 회사채 발행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미착공 PF사업장에서 발생하는 금융비용도 부담입니다.

미착공 사업장은 모두 11곳으로 이들 사업장에서 GS건설이 시행사를 위해 지급보증한 PF 대출 잔액은 1조 3000억원 정도입니다.

GS건설은 비용 부담을 줄이고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부터 악성 PF현장을 자체사업으로 돌려 착공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유상증자 등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악성 PF현장을 인수해 임대주택사업을 한다는 겁니다.

1년 반 동안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GS건설이 하반기 흑자 전환을 위해서는 자산의 순조로운 매각과 미착공 PF사업장의 해결이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M머니 장남식입니다.[jns100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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