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의 고객 유치 전략이 보조금 경쟁에서 단말기 출고가 인하 경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정부의 불법 보조금 단속에 시장이 얼어붙자, 보조금 투입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단말기 출고가 인하로 전략을 선회한 것입니다.
머니국 이나연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질문1. KT와
LG유플러스가 우선적으로 출고가를 내렸다고요?
-휴대폰 가입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방법을 바꿨습니다.
정부의 불법 보조금 단속에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출고가 내리기 경쟁이 붙은 겁니다.
보조금 혜택은 일부 소비자에게만 돌아가지만 출고가 인하 혜택은 모든 소비자에게 돌아가 시장에 미치는 효과는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KT는 갤럭시S4미니와 옵티머스GK의 출고가를 25만 원대로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법적으로 허용된 보조금 27만원만 지급하더라도 공짜폰이 됩니다.
LG L70은 처음부터 출고가를 25만9600원으로 책정했습니다.
SK텔레콤도 제조사들과 출고가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문2. 12년 만에 시장점유율 30% 이하로 떨어지며 위기에 빠진 KT가 45일 만에 영업을 재개하면서 승부수를 먼저 띄웠습니다. 앞으로 시장 점유율 회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요?
-KT는 단독영업기간 경쟁사에 반격을 가하기 위해서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KT는 지난 45일간의 영업정지로 시장점유율이 3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약 14만명의 가입자를 빼앗겼습니다.
출고가 인하는 물론이고, 최대 12개월에 달하는 약정기간 면제도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황창규 KT 회장은 영업재개 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독한 마음으로 제대로 일해 보자"며 혁신 의지를 다졌습니다.
질문3. 단말기 가격 인하 경쟁이 이통사에게, 또 소비자에게 미치는 각각의 영향은 어떻게 분석하고 있습니까?
-일단 소비자에게는 단말기 가격 인하가 긍정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특정 판매 채널에서 한시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다수가 피해를 보는 상황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단말기 구매비용 감소로 가계 통신비 지출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고가의 단말기를 산 지 1년이 넘었지만 휴대전화값이 여전히 통신비에 포함돼 있어서 매달 부담스럽습니다.
단말기 가격 인하 경쟁으로 통신비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이동통신사들 입장에서도 보조금 경쟁에 대한 부담을 덜고, 차별화된 상품으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통 3사는 지난해 연간 마케팅 비용으로 8조원을 들였지만 최근 2년 동안 연간 시장점유율은 거의 변동이 없었습니다.
이같은 경쟁은 구형 단말기에서 신형 단말기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김민광, 이지원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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