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재산 73조원, 어떻게 모았나”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들이 해외로 빼돌린 재산을 추적 중인데, 확인해 본 바 푸틴의 재산은 최고 73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푸틴의 재계 측근들이 재산을 대신 불려주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대표적 인물은 지난달 제재 대상에 오른 볼가그룹의 팀첸코 회장입니다. 팀첸코는 세계 4위 석유거래 업체인 스위스 군보르를 공동 소유하고 있습니다. 당시 미 재무부는 “푸틴이 군보르에 투자했고 군보르가 그의 사금고 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인물로는 우크라이나 재벌 드미트리 퍼태시라고 밝혔습니다. 퍼태시는 과거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과 가스공급 계약을 중개하면서 러시아의 돈세탁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그를 통해 푸틴의 측근들이 자금을 어떻게 해외로 빼돌렸는지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해외로 불법 유출한 자금도 2012년 한 해에만 520억 달러로 알려졌는데요. 푸틴 측근들이 러시아 경제를 쥐락펴락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중 상당수가 그들의 재산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편, 미 백악관은 이날 아시아 순방 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대신해 러시아의 추가 제재안을 발표했는데 이번 발표는 그에 따른 조치 중 하나로 보여진다고 통신은 설명했습니다.
S&P, 러시아 에너지·수송업체 신용등급 하향 조정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가 러시아 최대 에너지 및 운송기업 신용등급을 일제 하향 조정했습니다.
S&P는 현지시간으로 28일 러시아 국영 가스업체 가즈프롬과 석유 탐사업체 로스네프트, 원유수송관 운영업체 트렌스 네프트 등 6개 기업의 외화표시 채권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모두 낮췄스니다. 이는 최저 투자등급인 동시에 투기등급인 ‘정크’ 바로 윗 단계인데요.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습니다.
S&P는 “부정적인 등급 전망은 러시아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반영된 것”이라며 “이들 기업의 신용등급은 국가신용등급에 의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지난 25일 S&P는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BBB-’로 한 단계 하향했습니다.
한편 통신에 따르면 가즈프롬과 로스네프트, 트랜스네프트 등의 지분은 러시아 정부가 거의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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