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전 의원 남편 김헌범 판사, 교통사고로 사망…성안스님도 입적

88고속도로 사고로 사망한 김헌범 창원지법 거창지원장이 전현희 전 국회의원의 남편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난 27일 오후 7시 20분쯤 일어난 88고속도로 사고로 인해 폭스바겐 승용차 조수석과 뒷좌석에 타고 있던 김헌범 창원지법 거창지원장이 사망하고 해인사 팔만대장경 보존국장 성안 스님이 입적했습니다.

사고 직후 승용차에서 발생한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성안스님 등은 이날 친목모임차 만나 함께 이동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며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90도가량 회전한 상태로 멈춰 서 있는 것을 뒤따르던 덤프트럭이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충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헌범 지원장은 사법연수원 26기로 부산지법·부산고법·울산지법 등을 거쳐 지난해 2월 거창 지원장으로 부임했습니다.

김헌범 지원장의 아내는 치과의사 출신 변호사로 민주당 18대 국회의원과 원내 대변인을 지낸 전현희 전 의원이었습니다.

입적한 성안 스님은 해인사 팔만대장경 보존국장으로 지난해 11월 대장경 경판 훼손 정도를 파악, 올해 문화재청과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보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었습니다.

또 세계 각국을 돌면서 세계문화유산을 공부했고, 승가대학에 다닐 때는 이태녕 서울대 명예교수 등 대장경 연구교수들의 작업을 도왔습니다.

성안 스님 영결식과 다비식은 오는 5월 1일 해인사 연화대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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