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동국제강이 재무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 차원으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했습니다.
2,165억 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동국제강. 이는 기존 주식 수의 43%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자금이 확보되면 부채비율이 189%에서 167%로 22%p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부분 정영석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질문1. 금융투자업계는 대부분 동국제강에 대해 회의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요?
-건설과 조선업이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데다 철강공급도 과잉 상태이기 때문에 실적 개선이 쉽지 않다는 전망입니다.
이런 전망을 반영하듯 최근 6개월 사이 주가흐름도 좋지 않습니다.
무려 38%나 떨어지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후판의 원재료인 슬라브 가격이 하락하지 않는 까닭에 제품의 평균판매단가가 하락하고 있어 마진율이 떨어지고 있고, 하반기에는 현대제철 증설 물량 부담까지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합니다.
이러한 우려에 일부 금융투자회사는 동국제강의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런 우려 때문에 지난주 발표한 유상증자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도 높습니다.
소액주주들이 얼마나 참여할지 불확실하다는 겁니다.
더구나 일각에서는 이번 유상증자가 경영승계를 위한 준비과정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동국제강 측은 대주주의 참여의지가 높고 투자 매력도가 높아, 주주들의 신뢰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질문2. 정영석 기자, 과도한 부채와 2년 연속 손실로 '관리대상계열'로지정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동국제강의 매출액은 6조 6,90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도보다 12.9% 감소했습니다.
영업이익은 811억 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손실이 1,148억 원에 달해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관리대상계열 지정 가능성이 언급된 겁니다.
관리대상계열로 지정되면 주채권은행이 요구하는 경영정보를 제공해야하고, 신사업이나 인수합병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감시 받게 됩니다.
지난해 말 기준 동국제강의 현금성 자산이 9,830억 원이나 되지만, 유상증자를 실시한 것도 관리대상계열 지정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동국제강의 이슈에 따른 주가흐름도 살펴보겠습니다. 동부증권 청담금융센터
송정운 차장과알아보겠습니다.
질문3. 동국제강의 현재 주가 흐름 어떻습니까?
-조선업황회복 기대로 2013/10/21 16400원까지 반등한 후 재차하락을 보이며 올 2월~4월 고점 저점을 13000원대에서 11000원대 로 박스권을 그리며 횡보하며 바닥을 세 번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24,25일 유상증자 발표로 인해 9720원까지 추가적인 하락을 보였습니다. 추가적인 급락을 보이긴 하였으나 각각 2백 만주 1백 만주이상 거래량이 터지며 외인과 기관의 대량의 매수참여는 일단 긍정적인 모습 이긴 합니다.
다만 대차잔고 가 1300만주 고점을 기록하고 주봉 월봉상 특별한 지지대도 보이지 않아 단기적으론 추가적인 하락도 가능해 보이는 모습입니다.
질문4. 동국제강의 향후 전망과 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요?
-업황은 후반쪽은 조선경기,플랜트 분야의 회복이라는 측면에서 나쁘지는 않아보임. 하지만 후판쪽 공급확대에 따른 경쟁심화가 문제이고 철 근 형강은 건설경기 회복이 가시적이라는 측면에서 일단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문제가 재무적 측면인데 현재 회사의 현금성 자산이 1조2천억원 올해 만기 차입금이 3조원 이자비용이 2459억원 하지만 작년 손실이 2469억원으로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그래서 이번 유상증자는 재무적 측면에서 일단 긍정적이라고 판단은 함. 문제는 이번 대량 유상증자가 주주가치를 훼손한 것 틀림이 없는 사실입니다.
그렇다하더라도 bps 측면에서 현재37000원대인데 현 주식가격으로 보면 극도의 저평가 영역에 있다고 봅니다.
업황 회복은 가시적이고 자산측면에서 현저한 저평가다로고 본다면 장기적인 투자자입장에서는 현 가격대에서 분할매수 전략이 유효하고 단기적으로도 만일 추가적인 하락이 보인다면 기술적인 반등을 노리고 매수 접근도 괜찮다고 봅니다.
김원규, 온인주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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