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관찰] 동부제철 (3) CEO분석 - 정영석 기자

【 앵커멘트 】
오늘 집중관찰 동부제철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CEO와 최근 이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정영석 기자, 최근 동부제철이 산업은행으로부터 1,200억 원 가량을 지원받게 됐죠?


【 기자 】
네,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지난 25일 오후 신용위원회를 열고 1,260억 원을 동부제철에 지원하는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이 중 921억 원은 동부제철 신주인수권부사채 조기 상환에 사용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이번 자금 지원을 받기 위해 동부화재 지분 6.93%와 30억 원대 한남동 자택, 계열사 주식 그리고 745억 원 상당의 인천공장을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단 이번 자금 지원으로 급한 불은 껐다는 평가인데요.

애초 동부그룹은 1,400억 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요청했지만, 산은은 동부그룹이 자구 계획을 불성실하게 이행하고 있다며 추가 담보 제시를 요구했습니다.

이 때문에 김준기 회장이 자산을 추가로 담보로 내놓으며 자금 확보에 나선겁니다.


【 앵커멘트 】
네, 동부그룹은 지난해 자구안을 발표했는데요.
하지만 더디다는 평가입니다.


【 기자 】
그동안 뚜렷한 성과가 없었기 때문인데요.

이달 초만 하더라도 동부그룹이 제출한 자구책 중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매각을 위해 KTB사모펀드와 MOU 맺은 것 외엔 뚜렷한 성과가 없었습니다.

동부제철의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의 패키지 자산매각, 동부하이텍의 매각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요.

채권단과 금융당국에서는 동부그룹이 자산 매각보다는 여론에 신경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동부그룹의 부채비율도 크게 오르고 있는 점도 신속한 자구안 실행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지난해말 동부건설의 부채비율은 533% 수준으로 1년전 374%보다 159% 올랐습니다

또 동부메탈과 동부제철의 부채비중도 상승했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 돌아오는 6천억원 가량의 회사채를 갚을지에도 의문을 갖는 시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위기에 빠진 동부그룹을 김준기 회장의 어떤 묘수가 나올지 관심입니다.